휴가철을 맞아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즐거운 연휴여도 무더위 속 장시간 주행은 탑승자를 쉽게 지치게 한다. 특히 성인에 비해 연약한 아이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부모도 아이도 즐거운 자동차여행을 위한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열 받은 자동차는 식혀주세요
햇빛이 쨍쨍한 날 차를 외부에 장시간 노출하면 내부 온도가 섭씨 90°C까지 치솟을 수 있다. 뜨거워진 가죽시트나 안전벨트에 아이들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일회용 라이터, 실내 탈취제는 물론 탄산음료도 폭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급적 실내 주차시설을 이용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 차를 세워야 한다. 부득이하게 차를 실외에 두었다면 에어컨을 세게 켜고 차 문을 여러번 여닫아 내부 온도를 낮춘 뒤 아이들을 태우는 게 좋다.
▲악취가 난다면, 공조기 필터 관리부터
여행 전 에어컨 필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악취가 날 수 있다. 냄새의 원인은 증발기(에바포레이터)에 번식한 곰팡이와 세균이다. 또 먼지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에어컨 필터를 제때 교환하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게 된다. 세균과 먼지, 유해물질은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필터는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게 좋다.
또,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도 실내 공기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목적지 도착 2~3분 전 에어컨을 끄고 송풍기능만 유지하면 공조기 내부를 건조하는 효과가 있어 곰팡이 발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세균을 주의하라
장거리 운전 시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자 부스러기 등 음식물로 더러워진 실내는 세균이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이다. 또 진드기까지 생기기 쉬워 면역력이 약한 어인 아이들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물을 쏟거나 비가 들이쳐 시트나 매트가 젖으면 차 내 악취가 심해지기도 한다.
직물시트는 먼지털이로 부스러기를 털어낸 후 진공청소기로 먼지 등을 제거한다. 아이들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인 만큼 틈새까지 수시로 청소해줘야 한다. 가죽시트는 전용 세정 제품을 이용해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관리한다.
발 매트는 아이들이 야외활동 후 가장 먼저 밟는 곳이다. 먼지와 물기로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차에서 꺼내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준다. 오염이 심하면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솔로 문질러 세탁한 후 햇빛에 잘 말려준다.
▲올바른 어린이 자동차 탑승 요령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13세 이하의 어린이는 자동차 탑승 시 반드시 뒷좌석에 어린이 안전벨트와 카시트 등 보호장비와 함께 태워야 한다. 앞좌석에 탈 경우 사고 발생 시 에어백에 의해 목과 얼굴 등을 다칠 수 있다. 또 보호자가 아이를 안고 타는 것도 금물이다. 어른의 충격을 대신 흡수해 성인 몸무게의 7배의 달하는 충격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한국로버트보쉬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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