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1전 우승자, 2전도 시상대 휩쓸어

입력 2014-07-27 20:15   수정 2014-07-27 20:15


 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2라운드에서 개막전 우승자들이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상설서킷에서 열린 KSF 2전 결승에서 김종겸(서한퍼플모터스포트)과 김재현(쏠라이트인디고), 서호성(바보몰-프리미엄레시피)이 각 클래스 1위를 차지했다. 세 선수 모두 개막전 이후 2연승이다.






 김종겸은 제네시스 쿠페 10클래스에서 3.045㎞ 트랙 33바퀴를 48분29초691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키를 받았다. 지난 26일 예선 1위로 1번 그리드를 배정받은 그는 시종일관 레이스를 이끌며 2년차 징크스를 비웃듯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피트스톱(피트에 진입해 진행하는 타이어 교체작업)에서 겪었던 불운도 올해는 안정적인 미캐닉 덕분에 비켜 갔다.

 김재현은 올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10클래스와 20클래스 통틀어 김종겸을 제외하고 김재현보다 빠른 선수는 없었다. 결승 출발 직후 폭발적인 스타트로 일찌감치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린 그는 시원스런 주행을 선보였다. 상위 클래스 선수와 순위를 다툴 정도로 빠른 페이스를 이어가 모터스포츠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래켰다.

 제네시스 쿠페 결승전은 10클래스와 20클래스 통합전으로 치렀다. 10클래스는 김종겸,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1, 2위를 지키고, 최명길과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가 뒤쫓는 양상이었다.  쏠라이트 인디고로선 11랩째 최명길에게 규정위반에 따른 강제 피트인 페널티를 부과한 점이 치명적이었다. 장현진 역시 경기 종반 강제 피트인 당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최종 결과는 김종겸이 1위, 최명길이 21초281 뒤진 2위, 장현진이 2초946 늦은 3위다.






 20클래스는 2·3위 싸움이 치열했다. 예선 1위 정회원(록타이트-HK)이 김재현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은 뒤 전인호(채널A동아일보)와 격전이 시작됐다. 정회원의 강력한 블로킹을 뚫기 위해 전인호는 공격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페이스를 끌어올린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이 가세하면서 경기는 혼전양상으로 빠져들었다. 전인호가 추월을 시도하고 정회원이 응수하는 상황이 경기 종반까지 계속됐다. 승부는 30랩째 갈렸다. 10클래스 오일기가 정회원을 추월하는 상황에서 전인호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한 것. 20클래스는 1~3위 시상대를 모두 개막전과 동일한 선수가 채웠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도 서호성이 여유있게 두 번째 우승을 낚아챘다. 5년만에 복귀한 서호성은 한 수 위 실력을 자랑했다. 20바퀴 최종 기록은 33분27초702다. 윤병식(개인)과 이진욱(개인)이 뒤를 이었다. '무한도전' 멘토로 유명세를 탄 권봄이(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예선 2위로 시상대 입성을 노리며 경기 중반까지 서호성을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15랩째 윤병식(개인)에게 역전당했다. 두 선수 경주차 간 강한 접촉이 발생했지만 푸시 선언은 없었다. 이후 16, 17랩에서 이경국(스쿠라 모터스포트), 이진욱(개인 출전)에게 같은 코스에서 연속으로 추월을 허용하며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 종료 후 이경국에게 고의푸싱이 선언돼 최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KSF 2전엔 104대가 참가했으며, 관중은 3,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3전은 오는 8월16~17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 예정이나 인제스피디움 내부 사정으로 장소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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