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2년차 김종겸(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올해 KSF에서 2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개막전은 본인도 인정하듯 운이 따랐으나 2전은 실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폴투윈을 이뤘다. 덕분에 김종겸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인터뷰에 나섰다.
-우승을 축하한다. 준비가 부족했다는 말은 엄살이었는지
"아니다. 개막전 이후 3주밖에 시간이 없었다. 체력회복과 기본적인 경기준비에도 시간이 빠듯했다. 준비는 미캐닉들이 많이 했다. 오늘 결과가 좋았던 건 팀워크 덕분이다. 차 상태도 그렇고, 피트스톱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뤄져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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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이트 인디고에 전혀 밀리지 않았는데
"우리 팀이 KSF에 참가한 지 3년차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 전체 실력이 향상된다는 걸 느낀다. 아직 신생팀인 만큼 성장여지가 크다는 점도 장점이다. 쏠라이트 인디고는 오랜 경륜을 쌓은 강팀이지만 우리처럼 왕성하게 변화할 여지는 상대적으로 적지 않을까 한다"
-10클래스 참가자가 크게 줄었는데 경기에 영향이 있는지
"큰 차이는 없지만 우리 팀과 쏠라이트 인디고 사이 라이벌 의식이 강해졌다는 걸 느낀다. 이전엔 여러 팀이 서로 견제하며 경기했다면 이젠 서로 전담 마크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더 많은 팀이 참가해야 하지 않을까
"동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 10클래스에 나설 수준의 선수가 부족하다. 또 우리나 쏠라이트 인디고처럼 본격적인 워크스팀을 꾸릴 기업이 많지 않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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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이는데 세대교체 시기가 온 것인지
"저를 비롯해 카트 출신 선수들이 박스카 대회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리라 믿는다"
-자신만의 강점은
"나이는 어리지만 주행경험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어려서부터 카트를 탔는데, 습득력이 빠른 시절에 레이싱을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된다. 또 카트는 속도감이 높은 분야라 상위 클래스에 적응하는 데 유리하다"
-보완할 점은
"경기운영 측면이 아직 부족하다. 레이스는 장기전이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사람이 승리한다. 이런 점은 선배들에게 배워야 한다. 많은 경험을 쌓아 노련한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처음으로 서킷에서 대회를 치른 느낌은
"편하게 주행했다. 개막전이 열린 송도 서킷은 도로폭이 좁고 안전지대가 적다. 추월포인트도 별로 없어 예선전 실수가 치명적이다. 영암 서킷은 실수를 만회할 곳도 있고, 무엇보다 익숙하다. 선수들 모두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송도 서킷은 관람객 유치에 유리한데
"영암 서킷은 수도권에서 멀어 모터스포츠팬도 쉽게 찾아오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게막전은 확실히 많은 관중이 찾아와 좋았다. 비단 예능 프로그램 참여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분들이 많았다. 영암이나 인제, 태백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도록 교통편의를 배려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올해 목표는
"프로무대 2년차다. 올해 많이 적응했다고 느낀다. 딱히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개인과 팀 우승을 위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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