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 말 한 마디에 경쟁사 일제히 반발, 왜?

입력 2014-07-29 10:27   수정 2014-07-29 10:26


 다임러트럭코리아의 말 한 마디에 경쟁 수입 상용차가 일제히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경쟁사들은 다임러가 사실이 아닌 부분을 확대한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발단은 2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다임러트럭코리아 신형 트랙터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 출시 행사에서 벌어졌다. 이 자리에서 회사측은 순정 재제조부품인 르만 파츠(Genuine ReMan Parts) 소개 시간을 마련했다. 재제조부품은 사용 중인 제품을 수리·재가공하거나 다시 사용하는 부품을 의미한다. 새 부품을 만드는 것보다 에너지와 원자재를 적게 소모해 친환경성이 뛰어난 데다 성능은 신품 대비 80~90%에 달하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게 장점이다.






 행사장에서 다임러트럭코리아 측은 "다임러의 재제조부품은 차에서 회수된 코어부품(교환을 원하는 부품)을 독일 본사로 보내 엄격한 공정에 따라 만든 부품"이라며 "일부 수입 상용차 브랜드도 재제조 부품을 유통하지만 본사에서 재가공 절차를 거쳐 순정품과 동일한 품질과 보증 혜택을 제공하는 건 다임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다임러의 발언 중 경쟁사가 발끈한 것은 '유일의 본사 재가공'이다.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스카니아코리아측은 "부품 판매를 시작한 처음부터 익스체인지 부품을 취급했으며, 수명이 다하거나 문제가 발생한 부품을 스웨덴 본사로 보내 복원한다"며 "엔진, 쿨링시스템, 연료시스템, 클러치, 변속기, 스티어링, 전기장치 등 186가지 부품을 취급한다"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역시 "본사에서 부품을 수입해 서비스 센터에 공급하는데, 신품과 함께 재제조부품도 정식 취급하고 있다"며 "센터에 입고한 소비자는 신품과 마찬가지로 재제조부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코리아도 "올해 6월부터 라디에이터 재제조부품을 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가격은 스웨덴에서 제조해 국내에 유통·판매하는 경우 신품의 70%, 국내에서 가공한 부품은 기존 대비 50% 수준"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경쟁사들은 다임러가 앞세운 재제조부품의 가격 경쟁력도 꼬집었다. 다임러의 경우 재제조품을 이용하면 새 부품 대비 최대 17%, 코어 부품(교환을 원하는 부품) 반납 시 최대 26% 할인율을 적용한다. 그러나 스카니아, 볼보, 만의 경우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것. 수리 유지비가 높은 상용차 업계에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가격 차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꼽는 상용차 업계에서 재제조부품은 오래전부터 유통돼 왔다"며 "완성차 브랜드가 직접 품질 및 유통 과정을 관리하는 건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만 '순정'이라는 용어는 OEM 부품 공급사나 높은 기술 수준을 갖춘 중소 업체 부품까지 품질이 떨어질 것이란 선입견을 조장할 수 있어 사용을 지양해야 할 용어"라고 지적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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