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일부 차종, 에어백 무게감지 왜 빠졌나

입력 2014-08-07 10:36   수정 2014-08-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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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로 수출되는 일부 국산차에 적용된 어드밴스드 에어백 관련, 내수용은 동승석 무게 감지 센서가 적용되지 않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LF쏘나타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탑재됐다. 그러나 동승석 무게 감 센서가 제외됐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의 경우 동승자 무게와 자세, 카시트 장착 유무 등을 스스로 인식해 에어백 전개 속도와 파워를 단계별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무게 감지 센서가 없어 충돌 속도에 따라 두 단계 압력만 조절하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역할에 머물렀다. 여기에 에어백을 수동으로 개폐할 수 있는 조작 스위치도 배제됐다.  

 논란은 같은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적용됐지만 북미용에는 무게 감지 센서와 에어백 수동 조작 스위치가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가장 진보한 방식의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북미용에만 탑재된 게 아니냐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에어백 안전성에 대해선 여전히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북미를 제외한 유럽형 신차에는 국내와 동일한 에어백이 제공되고 있어서다. 또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과 어드밴스드 에어백 중 어느 것이 더 안전한 것인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없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 두 시스템은 충돌 속도에 따라 에어백 팽창 단계를 조절하는 것은 동일하며, 일부 센서에 의해 무게나 자세 등을 감지하는 차이만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다소 아쉽다는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아무래도 어드밴스드 에어백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데다 두 방식에 가격차가 거의 없어서다. 또한 현대차가 무게 센서를 제외한 이유를 '카시트 표준 규격의 부재'로 삼은 것도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시트 장착 유무는 규격보다 무게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조수석 무게 감지 센서 및 개폐 조작 버튼이 국가마다 다르게 설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법상 카시트 규격이 통일되지 않아 감지 센서 적용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승객이나 카시트를 착용한 어린 아이 경우에도 보호를 받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카시트 규격에 관련한 법을 개정 중에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 담당자는 "수입차 성장에 따라 국제적인 추세의 카시트 관련 제도를 확충하기 위해  일부 개정 중에 있다"며 "카시트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세부적인 사항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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