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국제행사 반대 서명운동 ‘논란’

입력 2014-08-03 12:14  


[라이프팀]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질병 에볼라로 전세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학생들이 참가하는 국내 대학 행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8월3일 덕성여대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와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4일부터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11개국 30명을 포함한 전 세계 32개국 대학생 500여명이 입국해 행사를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덕성여대 대학생들은 최근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행사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덕성여대 재학생임을 밝힌 한 학생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모든 학우가 이 대회의 취소를 바라고 있다. 유엔과 함께 하는 대회로 취소가 쉽지 않다. 국가적 차원에서 도와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비상이다.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취소해달라”라는 청원을 올려 하루 만에 1만여명의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참가를 취소시켰다. 해당 학생들은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개최하는 만큼 발병 환자가 한 명도 없는 나머지 아프리카 국가 학생까지 입국을 막거나 행사를 취소하기는 어렵다”며 “질병관리본부, 외교부와 긴밀히 상의하고 있으며 공항에서 철저히 검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덕성여대 에볼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덕성여대, 대회 취소가 맞는 것 같기도” “덕성여대, 문제네” “덕성여대, 아프리카 학생들도 짜증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다음 아고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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