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트로시티 양지해 대표 “다음 세대 위해 ‘글로벌’ 씨앗 물려주고파”

입력 2014-08-05 15:59   수정 2014-08-05 15:59


[구혜진 기자/ 사진 김강유 기자/ 영상 박수민 PD] 대한민국 주 소비층 여성 3명 중 1명이 보유하고 있는 잡화 브랜드.

‘연 매출 1500억 원’, ‘2013년 대한민국 글로벌 CEO 디자인 경영 부문 수상’, ‘대학생이 뽑은 우수 기업’ 선정 등 ‘국내 3대 패션잡화 기업’을 넘어 글로벌 명품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트로시티.

이 모든 것을 앞장서 일궈내고 있는 ‘젊고 멋진 CEO’ 양지해 대표의 기업경영과 프라이빗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Her Management Story


젊은 나이에 규모 있는 회사의 CEO가 됐다. 경영을 하면서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다면?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어요. 제가 너무 잘해서도 아니고 메트로시티가 승승장구했기 때문만도 아니에요. 제 성향이 어떤 문제에 대해 큰 어려움을 느끼거나 곱씹어 힘들어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일이란 것은 원래 잘못되게 되어 있어요. 잘못되고 있는 일을 잘못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 일이에요. 힘들고 고비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것을 ‘어려웠다’고 얘기하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CEO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어려운 선택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세상에 정답이 한가지라면 고민이 덜하겠죠. 하지만 어떤 결과치를 내는 방법에는 너무 다양한 루트가 있어요. 결과보다는 정답에 가기 위한 과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죠.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최선의 효과를 낼 수 있고, 보다 적은 기회비용으로 부분적인 희생을 막을 수 있는지 등 정답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패션업체들의 경쟁이 더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메트로시티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자국 내 경쟁도 굉장히 치열하지만 타 국가의 정보가 언어적 차이, 매체에 의한 제한으로 많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에요.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타 국가도 패션 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요. 방송, 온라인, SNS, 유튜브 등이 발달하면서 패션이라는 부분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시장을 만들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국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성을 두거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무의미해요.

저희는 5~6년전부터 글로벌 시장 속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해 왔어요. SNS, 유튜브 등 젊은 층들이 즉각적으로 반응 할 수 있는 툴의 개발, 이 커머스의 개발 등이 이에 해당하죠. 몸집이 가벼워야 다른 나라도 손쉽게 넘나들 수 있으니까요.

또한 세계 시장에 게스트로 초대받는 것이 아닌 현지화 되어 투입 될 수 있도록 영어는 물론 이태리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요. 이제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를 찾아 들어올 수 있도록 전략을 구상해야 해요.

메트로시티 인재채용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인성과 성향. 어디에서 어떻게 배웠느냐, 얼만큼 열심히 했는가는 기본이에요. 웬만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다 하더라도 메트로시티에 오면 굉장히 어렵게 느낄 거에요. 실력, 경험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인성, 성향이 중요해요.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완성도’이기 때문에 영혼을 바쳐 일할 수 있는 마음 가짐과 비전을 향한 열정이 있어야 해요.

전국 백화점 및 아울렛에 입점해 있는 100여개가 넘는 메트로시티의 매장&직원 관리 노하우는?

메트로시티는 전국의 모든 지점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보통 브랜드는 중관 관리를 두고 대리점 형식의 소사장제를 운영하지만 저희는 전국의 모든 지점을 직영으로 운영해요. 그러면 사실 운영비, 인력, 에너지, 노력 면에서 많은 손해가 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장점이 있어요.

전국 어느 매장을 가도 소비자들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본사의 무브먼트가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하나의 목소리가 전 점에서 똑같이 시행되는 ‘One Strong Voice’ 가 저희만의 특별한 운영 시스템이죠.

리더는 사랑 받고 존경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매장에서, 영업의 접점에서 ‘회사가 기획한대로 이루어지느냐’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데 때로는 여러 변수에 의해 직원들의 이해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대표 양지해를 믿고 따라올 수 있게’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것이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죠.


직원과 직접적인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인가?

저는 직원들로부터 참 많은 부분을 이해 받고 있어요. 본사직원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매장 직원들까지도 저를 좋아해 주고 반가워해요. 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매번 느껴요.

사실 단일 브랜드로서 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는 것은 손에 꼽히는 성과에요. 국내에는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있지만 전국 매장을 돌며 고객과 자주 만나는 사장은 많지 않아요. 이 부분은 기업경영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죠.

저희는 4월, 10월 세일 기간이 끝나면 본사 부서장, 차석들과 함께 전국 매장을 2박3일동안 투어 해요. 매장의 문제점을 체크하고 소통하며 회식을 갖죠. 또 ‘역지사지’ 프로그램을 통해 직급에 따라 일년에 두 번 이상 매장 근무를 하고 있어요. 저도 예외는 아니고요.

매장직원은 본사에 와서 수선, 반품, 기획, 마케팅 등을 다양하게 체험해요. 어떤 점을 감안해야 하고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죠. 본사와 매장이 따로 떨어져 운영되고 있는 회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굉장히 긴밀한 관계가 형성 되요.

본사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제품의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한다고.

CEO뿐만 아니라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함께하고 있어요. 샘플의 스케치, 윈도우 디스플레이 콘셉트 등 전반적인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쇼룸의 의자, 책장 등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있어요.

워낙에 보기 좋은 것들을 좋아해요. 그런데 겉이 좋아도 위화감을 주고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어요. 그래서 보기 좋은 것을 만들어 내기까지 본질에 대해 집중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비중 있게 다뤄요. 만들었을 때의 뿌듯함 보다 사물에 대해 연구하고, 본질을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워요. 저는 이런 것들을 통해 큰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요.

디자인한 제품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아이템이 있다면?

제품을 개발할 때 꼭 앉아서 예쁜 그림만 그리는 건 아니에요. 실제로 활동을 하다 ‘이랬으면 좋겠다’하면서 만들어진 제품도 있어요. 특별히, 제가 쓰려고 만들었다 시판 된 제품이 가장 애착이 가요. 지갑 시리즈 중 어깨에 맬 수 있을 정도의 긴 체인으로 디자인된 지갑은 실제로도 베스트 셀러에요.

메트로시티의 패션&컬쳐 트렌디쇼의 취지와 쇼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의복을 넘어 보고, 먹고, 입고, 듣는 등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패션이 되는 시대에요. 그런 의미에서 패션&컬쳐 트렌디쇼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한번에 공감각적으로 보여주는 통로가 되요. 이 모든 것을 한데 어울러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더 좋은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구상하고 있어요.

작년 6월 일본 신주쿠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첫 팝업 스토어를 오픈 했다. 일본 외 해외 매장으로의 진출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7월23일부터 25일까지 도쿄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T-site 가든 갤러리에서 메트로시티의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어요. 일본 패션, 유통업계의 유명 바이어들을 비롯하여 프레스 등이 참여한 가운데 브랜드에 대한 호의적 반응을 얻었죠.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앞으로는 미국, 유럽, 홍콩 등 패션 선진국들 위주로 차근히 뿌리를 내릴 예정이며 동남아로도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또 바이어들의 영향력이 큰 중국, 러시아 시장도 고려하고 있고요. 현재 미국, 이탈리아 등 동시다발적으로 컨택하며 해외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어요.

‘CEO 양지해’의 최종 목표

최종 목표라... 단락 정도는 될 수 있지만 끝이 유한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에요. 메트로시티는 대한민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패션 브랜드에요. 그 동안 수많은 회사들이 뜨고 지고 하는 현실 속에서도 한번도 선두그룹의 자리를 뺏기지 않았어요.

이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너무나 훌륭한 씨앗을 이어받았기 때문 이에요. 저는 단지 물을 잘 주고 가꿔 좋은 과실을 맺은 정도에 불과하죠. 아버지께서 제 때에 좋은 씨앗을 물려주셨다면 저는 다음 세대를 위해 ‘글로벌’이란 씨앗을 물려주고 싶어요. 동시에 패션의 범주에 포함되는 다양한 무브먼트를 비롯하여 여러 장르의 복합 문화를 실행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Her Private Story


여성 CEO로 살다 보면 사생활이 거의 없을 거 같다. 어떤가?

일하는 것도 사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저는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는 스타일 아니에요. 지금도 충분히 즐기면서 살고 있고요. 사생활과 일을 분리하다 보면 일 때문에 사생활을 놓치는 것 같아 보상심리가 생기고 역으로 사생활이 일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래서 저는 일과 사생활을 음과 양처럼 보고 밸런스를 맞추고 있어요.

지치고 힘들 때 Motivation이 되는 것은?

역시 가족이죠. 아버지께서는 늘 그런 말씀을 하세요. ‘가족은 항공모함과 같다’고요. 전투기가 밖에서 총알을 맞고 날개가 망가져 들어오면 항공 모함에서는 손상된 부분을 복구해주고 기름칠을 해주며 다시 전장에 보내는 역할을 하잖아요. 가족은 그런 곳 같아요.

여러 사람을 상대하고 다양한 일을 하다 보면 마음을 다치기도, 지치기도 하죠. 저의 열정이 늘 좋은 에너지로 쓰일 수는 없어요. 그런데 가족들이 있는 ‘집’에 가면 모든 것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아요.

집 냉장고 문을 열면 빛이 환하게 나와요. 그 이유는 음식이 없기 때문이죠. 어머니는 항상 그때그때 마다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주세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가장 먼저 구매하셔서 최고의 식사를 차려 주세요.

어머니가 음식, 집안의 쾌적함으로 서포트 해 주신다면 아버지는 무언의 메시지로 제게 에너지를 주세요. 아무리 늦은 밤 집에 들어가도 스탠드에 불을 켜 놓으시고 그 밑에는 언제나 물 한 잔이 놓여져 있어요. 그것은 마치 “고생 많았다 우리 딸”이라는 아버지의 무언의 격려와 같죠.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대표님의 롤모델은 누구인가?

아버지는 롤모델이 아닌 인생의 스탠다드 같은 분이세요. 한번은 한밤에 컴퓨터를 하고 계셔서 ‘뭘 하시지?’ 하고 들여다 보면 나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별자리를 보고 계세요. 또 스키장에서 ‘저 사람은 누구야? 제일 잘 타네’ 하고 보면 우리 아버지고요. 한강 윈드서핑 등의 스포츠는 물론이거니와 영어, 독어 등 수준급 회화실력을 가지고 계세요. 문화, 예술을 보는 안목도 굉장히 높으시고 말씀 하나하나가 어록일 정도로 예리하고 유머러스한 감각을 가지고 계세요.

또 일할 때는 정말 꼼꼼하세요. 많은 부분의 현상을 이해하고 요즘 젊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뭔지 유심히 보세요. 업무적인 부분, 대인관계 있어 아버지의 가풍이 제게도 그대로 이어진 것 같아요. 

타고난 긍정적 마인드는 가족의 영향인가?

자수성가 하신 아버지는 항상 자신감 있고 의연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어요. 물론 어렵고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너무 힘들어, 못하겠어’ 등의 발언은 절대 하지 않으셨죠.

또 저희 가족은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에요. 아침 식사 시간을 한 시간 이상씩 갖고 자신의 근황은 어떤지, 요즘 사회의 이슈는 무엇인지, 우리 회사에서는 어떤 부분을 반영해야 하는지 많이 나누죠. 그러다 보니 딱히 어렵다거나 힘들다는 불평, 불만을 쌓아두지 않아요.

패션브랜드 CEO의 투데이 시그니처룩 & 쇼핑

의상은 그 날의 기분, 각오에 따라 혹은 T.P.O에 따라 변화를 많이 주는 편이에요. 머리도 원래는 생머리인데 오늘은 ‘젊은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에 관한 인터뷰 포인트에 맞게 조금 더 트렌디한 느낌을 가미했어요. 특별히 무겁지 않고 캐주얼한 느낌을 주기 위해 주얼리를 다양하게 레이어드 해 봤어요. 요즘엔 주얼리를 즐겨 하는 편인데 주얼리를 착용하는 행위 자체가 제게는 ‘출동, 레디 고!’ 같은 의미죠.

보통 한국 사람들은 어떤 자리에 초대를 받았을 때 뭘 입어야 할 지 몰라 재킷, 수트 등의 베이직 아이템을 선택하는데 전 그렇지 않아요. 때로는 과감한 롱드레스를 선택하기도 하고 클래식한 수트로 감각적인 느낌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꺼리지 않죠.

사실 쇼핑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출장 갈 때나 시장조사 나갈 때 마음에 드는 옷을 바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양지해 대표가 추천하는 이번 시즌 추천 아이템은?

크로스로 맬 수 있는 미니백. 작년까지만 해도 여러 가지를 넣고 다닐 수 있는 빅 사이즈 쇼퍼백이 유행이었어요. 이번 시즌에는 양손이 자유롭고 활동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미니백을 추천해요. 원 숄더로 연출하면 보이시한 느낌을, 크로스로 연출하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요. 여름이다 보니 블랙 앤 화이트, 핫핑크, 타쿠아즈 블루 등 여름에 어울리는 원색 계열의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게 좋아요.

‘DJ CEO’ 라는 예명으로 디제잉도 직접 한다고.

이태리에서 공부할 때 아르마니가 디제이 부스에서 디제잉 하는 장면을 봤어요. 트레이드 마크 검정색 반팔셔츠를 입고 열정적으로 디제잉 하는 하얀 머리의 아르마니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한국에 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고 온몸에서 땀이 날 정도로 깊이 빠지게 됐어요. 게다가 일렉트로닉 뮤직 같은 경우에는 메트로시티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더 큰 매력을 느꼈죠. 표현이 확실하고 리듬감이나 멜로디, 기승전결로 표현할 수 있는 열정이 굉장히 잘 맞거든요.

그런데 본업이 있다 보니 디제잉을 할 시간이 없어요. 많은 노력과 공이 들어가는 디제잉에 욕심이 생기면 생길수록 준비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죠. 그래서 의도적으로 2년 째 클래식만 듣고 있어요.

‘인간 양지해’의 목표가 있다면?

저는 한 회사의 CEO이기 때문에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매 사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이런 부분을 크게 의식하거나 굳이 어떤 방향성을 정해놓고 따라가고 싶지는 않아요.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처럼, 저답게’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더 연구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며 모든 일에 진지한 마음으로 임하려고요.

‘다른 사람이 저를 어떻게 봐도 상관 없어요’가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봐줄 거라고 믿어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시 노력하면 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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