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쁘게 입고 나와’ 소년공화국, 가요계 강대국을 꿈꾸다 “신화, god, 비틀즈가 롤모델”

입력 2014-08-08 10:15   수정 2014-08-08 10:15


[송은지 기자] 가요계에 ‘꿈의 나라’ 건국을 선언한 당찬 아이돌 그룹이 돌아왔다.

2014년 2월 슈퍼히어로를 꿈꾸던 이들의 판타지를 담은 ‘비디오 게임’을 시작으로 철부지 소년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판타지 3부작(Fantasy Trilogy)’으로 모든 이들의 로망을 실현시키겠다고 선언한 ‘소년공화국(Boys Republic)’이 그 주인공.

이번에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구현하며 모든 여성이 바라는 ‘여친 바보’로 변신했다. 7월25일 판타지 2부작 ‘예쁘게 입고 나와’를 발표하며 소녀팬들은 물론 누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는 소년공화국을 만나봤다.

평범한 소년들이 ‘소년공화국’으로 재탄생하기까지

“원래는 체육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아버지의 직업에 따라 꿈이 자주 바뀌었는데 처음에는 보디가드, 그 다음에는 경찰이 되고 싶었죠. 결국에는 좋아하는 체육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체육선생님이 되려 했는데 춤과 노래 수업을 받다보니 너무 재미있어 가수가 내 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by 수웅

소년공화국의 다섯 멤버들이 모두 처음부터 가수를 꿈꾸던 것은 아니었다. 음악이 좋아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선우와 원준, 춤이 좋아서 전문 댄서를 꿈꾸었다는 성준과 민수,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백업 댄서를 꿈꾸다 마이클 잭슨처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자 마음먹은 민수까지 ‘가수’라는 꿈을 꾸기까지에는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소년공화국’이라는 그룹으로 모였다. 소년공화국은 세계적인 음반기획사로 손꼽히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작곡가 박근태, 전 SM엔터테인먼트 정해익 대표가 손잡고 기획한 아이돌 그룹.

몇 달간에 걸친 경쟁은 무척이나 치열했고 결국 지금의 원준, 수웅, 선우, 성준, 민수 5명만이 남아 소년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소년공화국은 커가면서 잃어가는 꿈을 노래나 퍼포먼스로 대신 실현시켜줄 공화국(나라)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지어진 그룹명. 하지만 처음 그룹명을 들었을 때는 모든 멤버들이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처음에는 ‘보이즈 리퍼블릭(Boys Republic)’으로 그룹명이 확정이 났는데 이게 ‘소년공화국’으로 번역이 되어서 왔어요. 처음에는 모두가 받아들이기 어려웠죠. 창피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한 번 저희 그룹명을 들으신 분들이 특이하다며 기억해주시고 좋은 점이 많아 이제는 무척이나 자랑스러워요” by 수웅


소년공화국의 판타지 2부작 ‘예쁘게 입고 나와’

“처음 곡을 들었을 때 ‘예쁘게 입고 나와’라는 단어 밖에 안 떠오르더라고요.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고 무심결에 들어도 저절로 리듬을 타게 되는 신나는 곡이에요” by 원준

소년공화국이 모든 여성들이 바라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여친바보’ 판타지를 구현하는 신곡 ‘예쁘게 입고 나와’로 돌아왔다. 이번 노래는 히트곡 제조기라 불리는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캐치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후크를 가진 일렉트로닉 팝.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코믹버전 티저 영상에 등장한 개그맨 이수지였다. 환한 그의 선홍빛 잇몸은 단번에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앨범 준비 당시 회사 관계자의 “수지 스케줄에 맞춰서 진행해”라는 말에 순간 설레기도 했다는 그들. 유쾌하고 털털한 이수지의 성격 덕에 이른 아침 침체되어 있었던 촬영장 분위기가 단번에 활기차게 변해 무척이나 감사했다고 한다.

“‘예쁘게 입고 나와’ 곡의 가장 큰 포인트요? 물론 ‘예쁘게 입고 나와’라는 가사죠. 그리고 한 번 들어도 세 번 들은 것 같은 중독성. 춤을 못 추시는 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향수춤, 옷 입어 춤 등 포인트 안무들이 많아 무대를 보실 때 절대 지루하지 않으실겁니다” by 성준

이번 ‘예쁘게 입고 나와’의 최종 목표는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것. 만약 1위를 한다면 학교 체육관을 빌린 뒤 50명씩 두 타임으로 나누어 피자, 족발 파티를 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래도 일단은 인지도를 쌓고 길거리에서 ‘예쁘게 입고 나와’ 노래가 많이 흘러나왔으면 하는 것이 소년공화국의 솔직한 목표다.


소년공화국, 저마다의 5인5색 스토리

“부모님께서 점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세요. 그런데 점을 볼 때마다 제 다빈이라는 이름이 너무 안 좋다고 말씀을 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그런걸 잘 안 믿지만 소년공화국이 잘되려면 이름을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선우로 개명을 하게 되었어요” by 선우

소년공화국을 위해 ‘예쁘게 입고 나와’ 활동 전 선우는 다빈에서 이름을 개명했다. 이처럼 ‘그룹’ 안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특히 궁금했던 것은 그들의 연애 로맨스. 20대 초중반의 건장한 남자로써 여자친구를 갖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그들이 갖고 있는 연애 로맨스와 이상형을 물어봤다.

“키가 저보다 큰 여성분이 좋아요. 긴 생머리에 피부가 뽀얗고 깔끔한 분. 손발도 예쁘셨으면 좋겠어요. 마치 송혜교 선배님처럼 맑은 이미지의 여성분이 제 이상형입니다” by 성준

“피부가 하얗고 5대5 가르마가 잘 어울리고 털털하면서도 꾸민 듯 안꾸민 듯한 스타일의 여성분이요. 아이유 선배님처럼요. 요새 꿈에 아이유 선배님이 많이 나오세요. 선배님과 연애하는 것은 아닌데 계속 나오셔서 조금씩 여운이 남아요” by 민수

“저는 박수진 선배님처럼 털털하고 트레이닝복이 잘 어울리는 분이요. 여기에 저한테 올인해주실 수 있는 분이 좋아요. 연하는 지금 고등학생이니까 지금은 연상이 더 좋을 것 같아요” by 수웅

“유쾌하고 내숭 없고 음식을 잘하시는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남자친구에게 싸주는 여자친구의 도시락 같은데 로망이 살짝 있거든요. 외모로는 정주리씨가 좋아요. 예전부터 개그우먼 중에 제일 좋아했고 팬카페도 가입했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얼굴상이 있는데 정주리씨가 딱이에요. 진심이에요” by 선우

“22살 때 이후 연애를 해본 기억이 없어요. 해보고는 싶지만 지금은 연애를 할 시기가 아닌 것 같아요. 제 이상형이요? 저는 웃는 모습이 예쁘고 시원시원하신 분이 좋아요. 요새 하연수씨가 웃는게 그렇게 예쁘시더라고요” by 원준

끊임없는 연습과 활동을 하다 보니 가끔 사람이 그립다는 소년공화국. 계속해서 연습실과 방송국을 오가다보니 이제는 친구들을 만나도 무척이나 어색하다는 그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은 같이 연예계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었다.

에이핑크 보미와 친하다는 선우, 프로젝트 댄스팀을 하며 친해진 블락비의 민혁 외에는 많이 친한 사람이 없다는 민수, 방탄소년단과 친하다는 수웅 등 다들 저마다 연예계에서 친한 이들이 있었지만 외출이 힘들다 보니 친해질 기회도 없을뿐더러 어렵게 친해져도 멀어지기 십상이라며 고충을 이야기했다.

“방송국에서 여자 연예인 보고 놀랐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박재범 선배님을 보고 설렜어요. 제가 진짜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다보니 예쁜 여자 연예인분들 보는 것 이상으로 눈만 마주쳐도 설레고 마냥 좋았어요” by 성준

데뷔 초기에는 TV에서 본 연예인들을 실제로 보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다는 소년공화국. 여자 연예인들을 보고 설렜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들은 남자 연예인들을 볼 때 더욱 설레고 떨렸다고 한다.

“첫 눈에 반한 건 지드래곤 선배님. 무대 뒤에서 그냥 턱에 손을 대고 앉아계시는데 후광이 비치더라고요. 그리고 엔딩 무대에서 지드래곤 선배님이 맨 뒤에 계셨는데 카메라 등지고 계속 선배님만 보고 있었어요. 카메라를 못 보겠더라고요. 자꾸 몸이 돌아가서” by 민수


소년공화국이 꿈꾸는 미래, 그들의 10년 후는?

“저희 소년공화국의 롤모델은 비틀즈, 신화, god 선배님들이에요. 신화 선배님들처럼 해체나 멤버 변동 없이 꾸준한 활동하면서 견고한 팀워크를 지니는 동시에 god선배님들처럼 국민 아이돌이 되는 것. 여기에 비틀즈처럼 언제 어디서 들어도 좋은 명곡을 지닌 그룹이 되고 싶어요” by 선우

소년공화국으로써 계속 함께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개개인이 지닌 역량을 펼치고 싶다는 그들. 연기부터 예능, 프로듀싱 등 멀티테이너로서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나중에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연기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선우와 수웅.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상처 받은 남자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선우와 달리 수웅은 배우 최승현처럼 세고 멋진 이미지가 돋보이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각기 다른 분야의 연기 욕심을 내비쳤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민수와 성준은 이를 위해 작사, 작곡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민수의 경우 매니악한 아이돌 그룹 ‘쾌도난마’를 육성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프로듀서의 꿈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리더 원준은 MC부터 연기, 음악, 라디오DJ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멀티테이너가 되고 싶다고.

2014년 상반기에 ‘판타지 3부작’을 다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그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멋진 무대,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소년공화국이 신진국가를 넘어 가요계의 강대국으로 도약하는 그 순간을 기대해본다.

“기다려주신 만큼 기대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 ‘예쁘게 입고 나와’를 통해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신나게, 또 멋진 추억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획 진행: 송은지, 김민서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스타일난다 KKXX, 엘번드레스
주얼리, 슈즈, 소품: 스타일난다 KKXX, 탠디, SOP
선글라스, 스냅백: 반도옵티칼, 죠스네스(JHAOSness)
헤어: 순수 도산본점 한경 실장, 승아 실장
메이크업: 순수 도산본점 레지나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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