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정 기자] 2014년 상반기 운동 좀 한다는 남자들 사이에서는 등근육을 키우기 위한 흐름이 일었다. 한 영화의 트레일러에서 배우 현빈의 뒷모습이 포착됐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대중들이 열광하며 등근육에 주목한 것이다.
이는 ‘화난 등근육’이라는 말까지 낳았다. 더불어 화난 등근육은 개그 소재로도 패러디되며 유행 흐름에 더욱 불을 지폈다. 식스팩 만들기에 집중하던 남성들에게 등까지 신경 써야 하는 과제가 생긴 셈이었다.
뒷모습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은근하게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일까. 뒷모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대다.
# 무대
사실 뒤태가 주목받는 일은 남성들보다도 여성들의 세계에서 한 발 앞섰다. 그 출발점은 런웨이. 2010년 즈음 런웨이에 등을 시원하게 드러낸 베어백 디자인이 쏟아졌고 흐름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뒤돌아 선 모델이 보여주는 여백 혹은 기하학적 무늬가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베어백 디자인이 대세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장은 레드카펫이다. 물론 뒤태를 강조하는 일명 ‘반전드레스’는 레드카펫에서 여배우들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오랜 과거에는 단순한 ‘백리스’에 그쳤다면 3~4년 전을 기점으로 뒷모습의 다양한 변주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절정을 이뤘다. 전지현, 하지원, 공효진, 클라라 등 수많은 여배우들이 앞은 조신하게, 뒤는 과감하게 포인트를 줬다. 이에 따라 뒤돌아서서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반쯤 돌리는 포즈는 어느덧 레드카펫 위의 공식이 됐다.
# 일상
나아가 뒷모습을 현재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백리스 스타일링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배우들의 화려한 드레스만이 등을 시원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한정짓는 시기는 지났다.
원피스는 물론이고 블라우스, 티셔츠까지 반전의 영역은 넓어졌다. 그야말로 등은 도화지가 됐고 그 위에서 비움과 채움, 노출과 패턴 사이 적절한 조화를 찾아 스타일링하는 현명함이 필요해졌다.
또 백리스는 여름뿐만 아니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앞은 우아하되 뒤는 과감하게 대비시키는 묘미로 여성들이 자신감을 표현하니 등으로 표정을 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뒤태미인이 되기 위한 생활 속 상식
결국 트렌디함을 뽐내기 위해서는 등을 가꿔야 하기에 이르렀다. 스타일링의 바탕이 되어줄 ‘기본’이 바로 잡혀 있어야 하는 것. 아름다운 등은 꾸준한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로 만들어 질 수 있다.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간단하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는 어깨 너비로 벌리고 손은 뒤로 돌려 깍지를 낀 자세를 취한다. 숨을 내쉬면서 팔을 천천히 위로 올리면 가슴을 활짝 편다. 곧은 어깨를 만들어 줄 것이다.
고난이도지만 보다 확실하게 뒤태 라인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은 활 자세 스트레칭. 이는 활쏘기 직전의 활모양을 연상케 하는 동작이다. 이마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뒤로 구부려 양손으로 발목이나 발등을 잡는다.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위로 일으켜 세운다. 굽은 등과 어깨, 비틀어진 척추 등 전신을 바로 잡아 몸매를 다듬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노력에 더해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습관도 살펴야 한다. 특히 생활의 긴 시간을 차지하는 수면 중 습관을 주시해야 한다. 곧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기능성 베개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사진출처: 가누다,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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