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박쥐, 에볼라 바이러스의 원인···서아프리카 주민들 여전히 섭취 ‘왜?’

입력 2014-08-09 11:58  


[라이프팀]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원인은 과일박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8월4일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여전히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과일박쥐, 설치류, 영양 등 야생동물을 섭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애초에 야생박쥐의 일종인 과일박쥐 몸속에서 서식하기 시작했다. 과일박쥐는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이 즐겨 먹는 식량인데 과일, 꽃가루, 꽃에서 나오는 꿀 등을 먹어 과일박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서아프리카 주민들은 오늘날에도 과일박쥐, 원숭이 같은 야생동물을 날것 그대로 먹는 습관이 있다. 에볼라는 결국 과일박쥐를 즐겨 먹는 열대우림 지역 주민들로 인해 삽시간에 서아프리카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적당한 단백질 섭취 대안이 없는 주민들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숙주동물인 과일박쥐 사냥을 멈추지 않아 현지 의료진이 애를 먹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에볼라 확산을 멈추게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프리카 현지 주민들이 과일박쥐와 설치류를 섭취하지 못하게 하고, 양·염소·돼지 등 가축 생산을 하게 도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죽어야 한다면 죽겠지만 전통을 버리는 것은 논외의 문제”라며 식생활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일박지 에볼라 바이러스 비상사태 소식에 네티즌들은 “과일박쥐, 심각한 비상사태가 맞긴 맞다” “과일박쥐, 단백질 섭취 대안이 없다잖아” “과일박쥐,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JTBC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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