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진 기자] 끝을 구분하기 힘든 성공과 출세를 위해 몇몇 사람들은 노력한다. 특히 가난을 경험했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위치에 있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리 쉽게 이해 안되는 게 아니다. 또 가정을 어떻게든 꾸려야하는 남자들에게는 그 정도가 더 심할 수도.
노력만 열심히 하면 아무 문제가 없겠거늘. 어디서나 성공과 출세를 위해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많은 이들을 저버리는 이들이 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사회의 현실이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남자친구를 몇 년간 뒷바라지 했지만, 시험에 합격 후 버림받은 여자의 이야기는 이제 흔한 스토리가 됐다.
부잣집 딸 문정희(서지은)과 결혼하게 된 정준호(문태주)는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위해 10년 사귄 연인 송윤아(한승희)와 헤어졌다. “난 홀어머니에 동생 딸린 가난한 집 장남이다. 우리 둘이 결혼하면 둘이 지지리 궁상에 겨우 먹고 살거다”고 이별하자고 했고 붙잡는 여자친구의 말에도 냉정하게 돌아섰다.
8월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극본 유윤경, 연출 김상협)에서는 문태주(정준호)가자신의 출세를 위해 본격적으로 생계형 바람을 시작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본부장 자리를 유학파이자 후배인 강래연(손성윤)에게 빼앗겨 불만을 품고 있었던 문태주. 회의를 한다는 말을 듣고 별장으로 간 태주는 래연이 유혹의 목적으로 자신만 불렀음을 알아채고 당황했다. 태주는 래연에게 따졌고, 래연은 “회의 핑계로 불러내서 화났냐”고 물었다.
이에 태주는 “얼빠진 놈들이 쩔쩔대니깐 세상 남자들 마음대로 되는 줄 아는 것 같은데 착각이다”고 말했다.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래연은 “밀당은 20대나 하는 짓이고, 이제 그만 넘아와라”며 태주에게 다가섰고 태주는 “본부장님의 행위, 성희롱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는 태주에게 래연은 “그동안 숱하게 올렸다 까인 기획안 다 읽어봤다. 하지만 이번 새 브랜드 런칭은 선배님 기획안으로 갈거다”라고 태주를 밀어주는 대가로 은밀한 제안으로 유혹했다. 이어 래연은 “나는 손해가는 짓은 안하거든. 기브 앤 테이크”라며 문태주에게 키스했고, 둘은 그렇게 밤을 보냈다.
결국 래연의 제안과 유혹에 흔들린 태주는 다음날 회사 앞에 찾아가 래연을 만났다. 이어 태주는 자존심을 상해하면서도 “어제 나한테 한 제안, 그거 유효 하냐”고 물었다. 이에 래연은 “성공하겠다고 10년 사귄 애인도 버린 남자가 이제와서 페어플레이 할 필요있나”며 “어짜피 세상은 반칙하는 놈들이 이긴다”고 답했다.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래연에 놀란 태주. 그는 “내 뒷조사도 하냐”고 따졌고, 래연은 “이 정도는 기본 아니냐”며 웃었다. 그날 이후 태주는 회의에서 기획안이 통과되며 사장으로부터 조금씩 신임을 얻는 모습이 그려졌다. 생계형 바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생계형 외도. 분명 흔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 중 하나이고, 그 욕망의 크기에 따라 자신의 이성적 판단을 컨트롤하기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외도는 잘못된 행동 중 하나임을 직시해야 되고, 부끄러워하고, 죄책감을 느껴야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홀어머니와 사고뭉치 동생을 둔 집안의 장남이자 부도가 난 아내의 집안까지, 세속적 욕망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문태주. 그의 미래는 어떨지, 또 그의 욕망의 크기는 얼마일지,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MBC ‘마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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