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경쟁이 심화되는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렉서스가 지난 7월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벤츠 판매량을 141대 앞서며 2013년 8월 이후 1년 만에 미국 고급차 시장 1위를 다시 차지한 것.
11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 렉서스는 미국에서 2만7,333대가 판매됐다. 전년대비 18.7% 증가한 것으로, 주력 SUV인 RX의 선전이 돋보였다. 실제 RX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어난 9,658대로 실적을 주도했다. 주력 세단인 ES 역시 성적이 우수했다. 3.9% 증가한 6,326대를 기록한 것. 신형 IS는 24.7% 상승한 4,542대로 실적을 보좌했다. 최근 얼굴을 성형한 CT200h는 51.5% 신장해 1,979대가 팔려나갔다.
하지만 경쟁 프리미엄 차종 판매도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월 전년 대비 15% 상승한 2만7,192대로 집계됐다. E클래스가 18.6% 성장한 6,648대의 호조세를 이끌었으며, 신형으로 교체된 S클래스는 2013년 7월과 비교해 3.3배 늘어난 1,920대를 기록했다. M클래스는 3,276대, GLK는 3,870대로 나타났다.
BMW는 미국에서 7월 2만6,409대(전년대비 9.8% 증가)로 마감했다. 3시리즈와 4시리즈(3시리즈 쿠페&컨버터블)가 총 1만2,497대(26.4% 증가)를 합작했다. 5시리즈는 16.9% 늘어난 5,676대로 조사됐다. X5는 0.5%늘어난 2,688대에 머물렀다.
아우디는 전년대비 11.9% 실적이 성장한 1만4,616대로, SUV Q5가 3,198대를 기록해 실적을 주도했다. Q7 역시 8.9% 상승해 1,446대의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세단 A6는 11.7% 감소한 1,820대, A4는 9.1% 줄은 2,717대에 그쳤다.
한편, 렉서스는 지난 2011년 11년간 유지해오던 미국 고급차 시장 수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영향으로 생산 체제에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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