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 황정음 vs 서효림 vs 전소민, 톡톡 튀는 스타일링 대결

입력 2014-08-13 11:34  


[최원희 기자] 1980년대 삶의 사람들의 꿈과 야망 그리고 사랑을 다룬 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 정치부터 사랑까지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는 이 드라마는 출연진들과 그들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소년원 출신의 매혹적인 외모를 가진 여배우 서인애 역의 황정음, 장군의 외동딸이지만 아픈 상처를 숨기고 있는 천혜진 역의 서효림, 부잣집 딸로 태어나 순수함을 간직한 채 성장할 수 있었던 김세경 역의 전소민이 중심에 서서 각 캐릭터에 맞는 연기력과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다양한 이미지를 제안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각 캐릭터에 맞춰 어떤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었을까.

POINT 1 야생마


극 중 황정음은 한 마리의 야생마와 같다. 비록 소년원 출신의 배우이지만 정의, 공정, 인권 등 자신이 합리화할 수 없는 일이라면 불 같은 성질을 감추지 않는다.

드라마가 처음 시작할 당시 서인애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황정음은 헌팅캡, 체크 셔츠, 스키니 팬츠 등을 선택하며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머리 스타일 역시도 내추럴하게 풀어헤쳤고, 액세서리와 메이크업 역시 최대한 배제했다.

‘끝없는 사랑’ 속 황정음은 배우가 되어 있었다. 역할을 위해서라면 특유의 아성이 섞인 목소리를 다듬어 애절하면서도 당돌한 목소리로 탈바꿈시켰고, 분장과 스타일링에 있어서도 한층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배우가 되고 난 후의 황정음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은 유지하면서도 헤어스타일과 립 컬러를 이용해 청초한 모습을 보였고, 의상에 있어서도 세련된 화이트, 블랙, 인디 핑크 컬러와 같은 세련된 색상의 아이템을 선택했다.

POINT 2 장군의 외동딸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보이는가 하면 한광훈에 대한 소유욕을 보일 때면 무서운 협박을 하며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천혜진 역의 서효림은 성숙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웨이브 진 헤어 스타일은 어느 장소에서도 흐트러짐이 없고, 소녀스러운 면모보다는 성숙한 여성의 이미지가 극 중 전소민과 대비를 이룬다. 둘 다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철부지 딸을 연상시키는 전소민에 비해 서효림은 고독한 분위기를 풍긴다.

평소 세련된 느낌의 스타일링을 즐겨하는 이들이라면 서효림의 스타일링을 눈여겨 봐도 좋을 것. 포인트가 가미된 스타일링이 적절한 안배를 이루며 멋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POINT 3  소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리여리하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여성 상이 전소민이 맡은 김세경 역은 ‘예쁘다’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농염함보다는 순수한 모습이 눈길이 가는 이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소녀스러운 원피스 아이템을 주로 택했다.

길이는 무릎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헤어스타일 역시 변함이 없다. 부잣집 공주님의 인상을 풍기는 이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액세서리 역시도 심플한 아이템을 착용했다.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극 중 여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 속에서는 스타일이 겹치기도 하고, 눈에 돋보이기 위한 스타일링 대결이 펼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끝없는 사랑’ 속 배우들은 자신보다는 캐릭터 역에 맞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선택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었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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