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SM7 이름 빼고 다 바꾼다

입력 2014-08-13 11:24   수정 2014-08-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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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가 플래그십 SM7의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페이스리프트 제품이지만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바꾼다는 것. 이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비자 관심밖에 밀려있던 존재감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13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SM7 페이스리프트 버전 출시는 오는 이르면 9월 또는 10월경이다. 변화의 핵심은 패밀리룩으로, 궁극적으로 간결하고, 감각적이며, 따뜻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내부 역시 혁신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플래그십 위상에 어울리는 감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외 늘 비판 받아왔던 후면 디자인도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트림도 정리한다. 엔트리 역할을 수행해오던 2.5ℓ SE는 사라진다. 고급차 시장에서 엔트리 역할의 가치가 높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상위 트림의 고급감 향상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 선택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가격이라는 점에서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이렇게 SM7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는 이유는 SM7이 르노삼성차의 플래그십이기 때문이다. 플래그십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상위 차종으로, 각 사 대외 이미지를 확정하는 중요 차급이기도 하다. 그간 SM7의 부진을 겪어 온 르노삼성으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었던 셈이다.

 실제 SM7은 쇼카 형태로 지난 2011년 서울모터쇼에 소개돼 큰 관심을 모았지만 출시 이듬해인 2012년 5,038대 판매에 머물며 전년대비 70.4% 추락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8.8%가 줄어든 3,587대로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이에 따라 박동훈 국내영업본부장은 "브랜드 얼굴인 플래그십 SM7 판매를 늘리는 것이 현재 르노삼성차의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그간 SM7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상품성 향상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플래그십의 상징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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