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지맵’ 투여 환자 중 처음···치료제 효과 논란

입력 2014-08-13 11:20  


[라이프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가 치료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8월12일 외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한 병원에서 감염자 치료를 돕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겔 파하레스 신부가 끝내 사망했다.

파하레스 신부는 7일 귀국해 격리된 채 집중 치료를 받았고,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 받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파하레스 신부는 시험단계 치료제인 지맵을 투여한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윤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맵의 사용 허가 방침을 밝혔다. 검증이 덜 된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의료 윤리 문제가 제기됐지만 에볼라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WHO는 성명을 통해 “특수한 상황에서는 일정 조건이 맞다면, 치료 효과나 부작용이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시험 단계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윤리적이다”라고 밝혔다. 시험용 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안타깝네요”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진짜 무섭다 충격이네”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치료제도 소용없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TV조선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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