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진중권 ‘명량’ 놓고 SNS 설전 결과는···진 교수 “미안”

입력 2014-08-13 18:41  


[연예팀] 영화평론가 허지웅과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을 두고 공개적인 설전을 벌여 화제다.

8월7일 허지웅은 JTBC ‘썰전’ 방송에서 “‘명량’이 영화사에 공헌한 부분을 꼽아보면 전쟁신을 61분간 풀어냈다는 점”이라며 “이건 할리우드에서도 하기 힘든 일”이라고 ‘명량’의 전쟁신을 극찬했다.

이에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지웅의 ‘명량’ 관련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진중권은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며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하다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 소리지만”이라고 게재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며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허지웅은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며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중권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이라며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는 글을 게재해 사과하며 설전을 일단락 지었다.

허지웅 진중권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허지웅 진중권, 재밌네” “허지웅 진중권, 토론할 수 있지 별개 다 화제네” “허지웅 진중권, 진중권 사과 빨라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허지웅 진중권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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