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진정한 ‘가족’ 이야기(종합)

입력 2014-08-16 21:57  


[김예나 기자] 오랜만에 착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너무 착해서 낯설기까지 하다. 우리네 가족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가족끼리 왜 이래’다.

8월16일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가 가족에 대한 참된 의미와 존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며 첫 방송됐다. 단 일회만으로도 명품 배우들의 호연과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기 충분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점은 반가운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배우 유동근(차순봉 역)을 필두로 양희은, 김용건, 김현주, 김상경 등 주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였다. 

여기에 배우 남지현, 박형식, 윤박, 김정민 등이 각각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기대케 했다. 특히 남지현과 박형식은 첫 만남부터 육탄전을 벌이는 등 이들이 그려나갈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가족끼리 왜 그래’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가족애를 첫 방송에서부터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점점 바빠져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생소할 수도 있는 가족 혹은 식구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자나 깨나 자식 걱정뿐인 아버지 차순봉(유동근)의 무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의 삼남매 차강심(김현주), 차강재(윤박), 차달봉(박형식) 중 누구 하나 아버지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다.

씁쓸한 마음을 묻어둔 채 애써 괜찮다고 웃어 보이는 순봉의 표정은 썩 밝지만은 않았다. 이에 그의 여동생 차순금(양희경)은 “자식이 셋이나 되는데 누구 하나 아버지 생일 하나 기억 못 하느냐”며 “아들이 의사면 무엇하고 딸이 대기업 다니면 뭣하냐. 아버지 생일날 촛불하나 켜 주지 못하는데”라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 생일임을 깨닫고 전화를 건 강심에게 순금은 “살아서 생일상 못 챙긴 것들이 죽는다고 달라질까”라며 “네 아버지가 네들을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결코 허투루 흘려버릴 수 없는 대사들의 향연이었다.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는 효의 중요성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행하고 있나 드라마는 따끔한 충고를 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그렇기에 전체적으로는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때론 마음 한편이 아파오면서 괜스레 애잔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부모님의 사랑과 감사함을 너무나도 당연시 여기는 현대인들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이 적시기에 충분했다.

믿고 볼 수 있는 명품 배우들의 호연과 재미있고 알찬 구성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 등을 통해 ‘가족끼리 왜 이래’가 그려낼 진정한 ‘가족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 자식바보 아버지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펼쳐질 휴먼가족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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