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연애가 마냥 달콤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8월18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1회에서는 한여름(정유미)이 옛 남자친구 강태하(문정혁)와 운명적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름과 태하의 설렘 가득한 20대 시절의 연애 이야기로 시작했다. 5년이란 시간 동안 이어진 이들의 연애는 풋풋하고 예뻤다. 손만 닿아도 떨렸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안절부절 하며 조심스럽기만 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은 권태로움을 느꼈고, 결국 5주년 기념 여행이 곧 그들의 이별여행이 되고야 말았다. 여름은 태하에게 “헤어지자.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겠다. 혼자만 속 끓이고 기다리는 이게 무슨 연애냐”며 “헤어지자. 여기서 끝내자”고 선언했다.
시간이 흘러 30대 초반에 접어든 여름은 집안, 직업, 성격 등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현재 남자친구 남하진(성준)과 연애를 하고 있었다.
첫 만남부터 “키스해도 되느냐”고 묻는 등 배려심 깊은 로맨티스트 하진은 여름에게 “너보다 좋은 여자는 이 세상에 없다”고 말하며 완벽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가혹했다. 학자금 대출, 월세, 각종 외상값 등 짊어져야 할 것 투성이인 여름에게 하진과의 결혼마저도 사치였기 때문. 이 와중에 우연히 재회한 태하와 여러 사건에 휘말리면서 과거 순수하기만 했던 자신의 감정에 대면하게 됐고 결국 태하와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다음날 아침 여름은 낯설면서도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하진의 손길은 아니지만 자신을 너무나도 잘 아는 그 손길에 여름은 묘한 기분을 느꼈다.
이어 그 손길이 태하임을 알게 된 여름은 소스라치게 놀라다가 이내 ‘어젯밤 우리에겐 무슨 일이 일어 난 거죠’라는 독백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태하와 다시금 지펴낼 로맨스를 기대케 만들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며 생각한다.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지금 헤어지는 이 사람과 다르다고, 변했다고 단정지어 버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또 다시 생각한다. 왜 그 때 우리는 헤어져야만 했던 것일까 하는 약간의 미련을 드러내며.
어떠한 연애든 마냥 달콤할 수만은 없나 보다. 기간이 얼마나 됐건 상대가 누구던 간에 달콤 쌉쌀함은 언제나 공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여실이 보여준 ‘연애의 발견’ 1회였다. 앞으로 여름이 드러낼 솔직하면서도 리얼한 감정 변화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청춘들의 리얼한 연애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연애의 발견’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연애의 발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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