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후유증, 차도 사람도 피하려면?

입력 2014-08-23 10:08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뒤 상당수가 피로감과 무기력증 등 '바캉스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자동차 역시 휴가를 다녀왔다면 나름의 관리가 필요하다. 바캉스 후유증을 피하기 위한 내 차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휴가 중 바닷가를 방문했다면?
 사람은 바다를 좋아하지만 자동차는 그렇지 않다. 염분 섞인 바람과 물, 모래 등이 차체를 부식시키고 도장을 변색시키는 원인이 된다. 바닷물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도 염분기 많이 섞인 바닷바람 역시 치명적이다. 여행 후 꼼꼼한 청소가 필요한 이유다.

 이 경우 세차 시 평소보다 물을 많이 사용하고 하부와 구석진 곳까지 꼼꼼히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 모래나 먼지가 많이 묻은 곳은 물로 충분히 씻어낸 뒤 걸레질을 해야 도장이 상하는 걸 막을 수 있다. 벌레 자국, 새 분비물, 나무수액 등은 일반 세차로 깨끗이 제거하기 어렵다.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는 전용 세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너무 더워!" 에어컨 사용이 잦았다면?
 여름철은 에어컨 가동 시간도 늘어난다. 덥고 습한 공기를 오랫동안 냉각시키면 공조기 내부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송풍구는 먼지를 제거한 뒤 전용세정제를 이용해 솔이나 면봉으로 닦아낸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5~10분 전 에어컨을 끄고 바람으로만 실내를 말려주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연기로 항균하는 훈증형 제품으로 내부를 살균해주는 것도 좋다.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6개월 또는 주행거리 1만㎞마다 교체를 권장한다.

 ▲무더위에 내 차 속은 '부글부글'
 차가 장시간 햇빛에 노출됐다면 오일류 재점검이 필요하다. 높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달리면 오일이 새거나 기포가 발생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휴가 후 엔진오일 교환 시기를 놓치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구동부가 마모돼 수리비가 많이 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휴가 기간 중 누적 주행거리가 1만㎞를 넘어섰다면 점검 및 교체가 필수적이다. 오일 교체 시 엔진코팅제를 사용하면 초기 시동 마모를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자료제공: 불스원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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