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2014년 가을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떠들썩하다. 하지만 SBS 드라마 ‘유혹’은 풍자와 위트보다는 현실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로 인생의 끝에 몰린 남자에게 주어진 유혹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현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는 감성보다 이성이 앞서야 하는 어른들의 세계를 표현한다.
똑 부러지면서도 냉정한 대표 유세영, 휴머니스트적 성향을 띈 차석훈, 한 그룹의 사장인 자유로운 마인드의 영혼 강민우. 이들이 펼쳐가는 드라마는 가볍기보다 진지하고, 귀엽기보다는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어른들의 로맨스 극에서는 화려한 명품들이 등장하며 극을 메우고 있었고, 배우들은 이를 소화하며 고급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POINT 1 휴머니스트 차석훈
산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이 수재는 한 그룹의 대표를 찾아가 딜을 하고, 일이 생각한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는 과감하게 이유를 요구하는 대범함과 당당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휴머니스트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다가온다. 빚 10억.
어마어마한 유혹으로 1회의 막을 연 드라마 속 권상우는 다른 배우들과는 다르게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의상들은 배우의 위치, 성향, 성격을 나타내주고 연기의 일부로 작용된다.
항상 최고의 대열에 끼어있는 이 캐릭터는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배우는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내추럴한 헤어 스타일, 각이 덜 잡힌 수트, 데님과 린넨 소재의 셔츠 등 무채색 톤 아이템들을 이용했다.
POINT 2 세련된 외모와 더분 냉철함, 유세영
40대의 나이에 모든 것을 가졌지만 여성으로서의 행복을 빨리 빼앗겼다. 이른 나이에 조기폐경을 선고 받은 최지우는 드라마 속에서 성공한 CEO 유세영 역으로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오피스룩을 선호한다.
이 중 대다수는 하이앤드 브랜드로 매 회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 쪽으로 우아하게 쓸어내린 머리칼부터 단정한 웨이브, 재킷과 팬츠 스타일링에 걸맞은 스퀘어 백. 고급스러움의 끝을 보여주는 스타일링은 간단한 주얼리, 스틸레토 힐 등 세련된 아이템들과 맞물려 냉정하고도 기품 있는 모습을 자아낸다.
톤 다운된 목소리 연기와 더분 스타일링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살려내기에 충분했다. 오피스룩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라면 최지우의 스타일링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POINT 3 모든 것을 갖춘 남자, 강민우
자유분방한 성격과 바람기로 여심을 흔드는 남자 강민우.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드라마인 만큼 막장 드라마의 평도 피해갈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며 재미를 더하는 것은 사실.
기업의 사장이지만 자유로운 면모를 지닌 이 캐릭터를 소화하는 이정진은 수트 속에 바이올렛 타이를 하는가 하면 톡톡 튀는 레드 컬러의 슈즈로 스타일링에 과감한 포인트를 주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패션을 선보인다.
지위와 권력을 마음껏 이용하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전형적인 캐릭터의 그는 드라마의 흥을 돋우는 캐릭터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세련된 스타일링을 원하는 자들이라면 이정진의 스타일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유혹’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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