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스포츠카 AMG GT를 독일 아팔터바흐 AMG 본사에서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벤츠에 따르면 새 차는 AMG가 신차 개발에 참여한 두 번째 제품으로, 벤츠의 곡선 위주 외관 디자인 기조를 따른 게 특징이다. 또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긴 보닛과 짧은 트렁크의 '롱노즈 숏데크' 스타일이며, 보닛에는 벤츠 스포츠카를 상징하는 두 개의 돌기를 심었다. 헤드 램프, 테일 램프엔 LED를 적용해 최신 유행을 반영했다.
실내는 천연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면서 배색을 달리해 역동성을 표현했다. 4개의 송풍구는 미관을 살리는 동시에 S클래스와의 일관성을 추구했다. 일부 버튼은 천장에 배치해 항공기와 유사한 구성을 갖췄다.
제품은 엔진 출력에 따라 GT, GTS 두 가지가 있다. 모두 V8 4.0ℓ 바이터보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GT는 최고 462마력, 최대 58.8㎏·m, 0→100㎞/h 가속시간 4.0초다. 최고시속은 304㎞다. 효율은 유럽기준 ℓ당 10.7㎞다. GT S는 최고 510마력, 최대 63.7㎏·m를 발휘한다. 0→100㎞/h 가속시간은 3.8초, 최고시속 310㎞다. 효율은 유럽기준 ℓ당 10.6㎞다.
엔진은 보닛의 차체 중앙에 가깝게 배치해 47대53의 무게 배분을 달성했다. 주행모드는 인디비주얼,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레이스 등 5가지를 제공한다.
차체는 마그네슘 부품과 알루미늄 소재를 대거 적용, 경량화에 힘썼다. 주요 골격에 알루미늄을 90% 이상 쓴 덕분에 무게는 GT 1,540㎏, GT S 1,570㎏로, SLS AMG 대비 130~160㎏가벼워졌다.
안전 및 편의품목으로는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트, 후방카메라,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트래픽 사인 어시스트, 차선이탈경고 시스템 등을 갖췄다.
벤츠는 신차를 10월 파리모터쇼에 공개하며, 내년초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경쟁차종으로는 포르쉐 911 터보, 재규어 F타입이 꼽힌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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