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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0 style="BACKGROUND: #ffffff; 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수출을 해야 합니다. 국내 완성차 대기업 납품으로 만족한다면 기술 개발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에서 개막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박람회 '아우토메카니카'에 참여한 바이오라이트 김덕수 상무의 말이다. 그는 15년 전 연매출 40억~50억 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오로지 수출에 주력한 덕분에 지금은 2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 시장에만 의존하는 부품기업이 많다"며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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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라이트가 수출에 사활을 건 건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이
다. 김 상무는 "국내 완성차업체 납품에만 매달렸다면 아마도 회사 자체가 없어졌을 것"이라며 "완성차회사가 미래를 책임진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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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동안 열린 아우토메카니카는 그야말로 자동차부품전쟁의 축소판으로 불릴 만큼 격전장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영국,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타이완, 중국, 인도, 폴란도, 러시아 등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가의 수많은 부품업체들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해 몰려들었다. 한국도 울산, 경남, 경북 등 부품업체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 종류에 따라 20여 개의 전시관이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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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도 강세는 역시 중국이었다.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 부품사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 및 남미 바이어를 유혹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목격했다. 특히 중국은 부품과 애프터마켓제품 기업 등이 대규모로 참여, 최근 떠오르는 신흥 부품 강국임을 드러냈다. 그들은 생산만 중국에서 할 뿐 디자인 및 기술개발은 해외 선진국과 연계했음을 앞세워 구매자의 신뢰를 얻는 데 치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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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일본, 미국, 영국 등은 품질을 앞세워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독일은 전통적으로 강세 분야인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화학 및 튜닝을 집중 부각시켰다. 나아가 최근 독일정부가 추진중인 국가 브랜드 전략을 활용, '메이드 인 저머니'가 아닌 '메이드 바이 저머니'를 강조하는 데 열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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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국은 '가격 대비 품질력'이 강점으로 꼽히며 주목받았다. 브레이크 패드 등을 제조하는 프릭사 손명기 부장은 "해외 유명기업과 견줘 밀리지 않는 제품력을 기본으로 갖춰야 인정받는다"며 "가격경쟁력은 제품력 확보 이후의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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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곳곳에서 만난 한국 부품사들의 공통된 견해는 "수출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었다. 전시에 참여한 광주지역 기업 관계자는 "광주에는 기아자동차가 있지만 그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기아차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가 기아차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시선 자체를 일찌감치 해외로 돌렸는데, 힘들게 국내 대기업과 거래하기보다 스스로 해외시장을 만들어 가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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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에 불참한 국내 부품사를 향한 조언도 쏟아졌다. 최근 완성차회사와 동반성장하며 부품사 해외진출이 활발해졌으나 여전히 내수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 김 상무는 "모든 해결책을 내수에서만 찾으면 결국 일자리를 외국에게 내주는 결과를 가져 온다"며 "자동차강국의 기초인 부품산업이 강해지려면 동반성장도 좋지만 부품사 스스로 틀을 깨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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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우토메카니카는 자동차 부품 및 애프터마켓 박람회로선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독일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 내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이번 프랑크푸르트 전시회는 각 나라에서 몰려든 5,000여 개의 크고 작은 부품사가 구매자를 잡기 위한 전쟁을 펼쳤다. 전시회에 참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품사 관계자는 "완성차가 경쟁이라면 부품사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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