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가족끼리 왜이래’ 이 결혼, 꼭 해야 합니까?

입력 2014-09-21 07:10  


[김예나 기자]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결혼일까.

9월2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에서는 상견례 장에서 양가 어른들의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인해 결혼 난관에 봉착한 윤박과 손담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강재(윤박)의 아버지 차순봉(유동근)과 고모 차순금(양희경)과 권효진(손담비)의 부모인 권기찬(김일우), 허양금(견미리)은 양가 상견례를 가졌다.

강재는 처음부터 심기가 불편했다. 순봉과 순금에게 늦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건만 약속 시간보다 한참 지나서야 도착한 것. 게다가 물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사람 좋은 웃음만 짓고 있는 모습에 강재는 화난 듯 보였다. 뿐만 아니라 고급 호텔 요리를 처음 접해보는 순금은 양이 적다고 불평했고, 순봉은 와인을 소주처럼 들이켜 강재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두부 장사를 하는 순봉에게 병원 구내  식당 납품을 제안한 양금에게 순금은 “호의와 실례는 구분하며 살자. 상견례라는 어려운 자리에서 두부 팔아주겠다는 이야기는 좀 그렇지 않느냐”고 쏘아 붙였다. 이어 순금은 “두부 팔아서 힘들게 의사 만든 장남을 날름 데리고 가겠다는 것도 예의가 아닌데 이건 좀 너무하지 않느냐”라고 독설을 날려 양금을 빈정상하게 만들었다.

결국 상견례 자리는 살얼음판이 됐고 집에 돌아온 양금은 “병원에 실력 있는 의사가 차강재만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아무리 데릴사위라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다시 생각해 보자”고 효진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다.

강재 쪽 분위기도 냉랭하긴 마찬가지였다. 강재는 자신의 독설을 사과하는 순금에게 “택시비 아끼자고 나를 그렇게 망신시키느냐. 그리고 나를 데려가다니 무슨 말이냐. 나는 내 선택으로 결혼하는 거다. 내가 언제 가족에 도움 받은 적 있느냐. 처음부터 기대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내 일에 신경 꺼 달라. 내 결혼에 대해 두 분과 상의하는 일, 이제 더 이상은 없을 것이다”라고 차갑게 말하며 돌아서 순봉과 순금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상견례야 어찌 됐든 기찬에게 강재는 결코 놓치기 아까운 사윗감이었다. 어려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재에게 기찬은 “상견례 일은 신경 쓰지 말라”며 흐뭇한 미소로 신뢰감을 표현했다. 그리고는 양금에게 두 사람의 결혼 날짜를 잡으라고 지시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강행할 것을 알렸다.

강재의 데릴사위 프로젝트는 가족 모두를 참으로 애달프게 만드는 듯하다. 아무렴 어떠냐는 강재의 태도도, 애처롭게 바라보는 효진의 눈빛도, 자격지심으로 가득 찬 순금의 큰 목소리도, 그저 아들 기죽을까 걱정하는 순봉의 한숨도, 야망으로 똘똘 뭉친 기찬의 웃음도 그리고 자신의 체면이 가장 소중한 양금의 자존심도 모든 것이 강재와 효진의 결혼 때문에 어딘가 슬퍼지는 느낌이다. 과연 조금은 슬프게 맞이하는 이들의 결혼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떤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족끼리 왜이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가족끼리 왜이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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