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가 10월 중 신차 3종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는 내달 파리모터쇼가 끝난 이후 10월 중순부터 매주 순차적으로 신차를 시장에 투입한다. 푸조는 2008과 308SW, 시트로엥은 C4 피카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지만 최근 소형 SUV 인기를 고려했을 때 2008이 가장 먼저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널찍한 적재공간이 장점인 308 스테이션 웨건(SW)과 고급 5인승 SUV C4 피카소를 더해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갈 계획이다.
2008은 지난해 4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도심형 크로스오버(CUV)다. 올해 9월까지 5만대 이상 판매를 올린 인기 차종으로, 유럽 시장에서 르노삼성 QM3(르노 캡처), 닛산 쥬크 등과 경쟁한다.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 단순미를 살리면서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센터페시어, 높은 연료효율 등이 장점이다. 1.6ℓ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92마력, 최대 23.5㎏·m의 성능을 낸다. 연료효율은 유럽 기준 ℓ당 21.2㎞,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98g이다. 올해 5~6월 소개될 예정이었지만 인증과 상품 개발 문제로 출시가 지연됐다.
신형 308SW는 올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 최초 공개된 차다. 푸조 차세대 플랫폼 EMP2를 적용,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경량화도 달성했다. 길이가 4,580㎜로 이전 세대보다 330㎜나 늘었지만 공차 무게는 140㎏ 줄었다. 실용성을 강조한 왜건답게 적재공간이 610ℓ에 달한다. 앞서 신형 308에서 소개한 컴팩트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시인성을 높인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 9.7인치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편의품목을 갖췄다. 브랜드 특유의 널찍한 글라스 루프도 강점이다.
C4 피카소는 최근 시트로엥이 주력으로 내세운 다목적차(MPV)다. 올해 3월 7인승 출시 이후 5인승을 추가하며 판매 확장에 나선다. 새 차 역시 신규 플랫폼 EMP2를 적용해 널찍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 100㎏ 이상 경량화에 성공했다. 동력계는 유로6 규정을 통과한 2.0ℓ 블루 HDi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유선형 디자인과 LED 램프, 내외관에 적용한 크롬 장식 등은 특유의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요소다. 이밖에 고급 시트와 7인치 터치스크린 및 12인치 파노라믹 스크린 등 7인승과 마찬가지로 한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편의품목을 최대한 담아낼 계획이다.
한편, 푸조시트로엥이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거둔 판매실적은 2,2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나름의 성장을 이뤘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 21.3%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으로 출시를 미뤘던 신차들을 발 빠르게 투입,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고 고효율 디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브랜드에 대한 편중이 심하다"며 "유럽 시장에서 검증 받은 신차를 국내에 발빠르게 도입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고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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