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화의 끝판왕 아라미드, 범퍼 소재로 쓰인다

입력 2014-10-01 08:00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1㎏이라도 무게를 줄여 고효율을 추구하기 위한 자동차 회사와 관련 업계의 노력이 치열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첨단소재 기술기업인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8월 현대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자동차용 경량화 범퍼빔용 열가소성 아라미드 프리프레그 제조기술'로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자동차용 경량화 범퍼빔용 열가소성 아라미드 프리프레그 제조기술'은 일명 '슈퍼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Aramid) 섬유를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결합시켜 충돌에너지 흡수 능력을 극대화시킨 자동차용 범퍼빔 제조 신기술이다.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 대비 강철보다 5∼7배의 강도를 가지고, 300℃ 이상에서도 견디는 내열성을 지닌 게 특징으로, 산업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아라미드 섬유는 충격에너지 흡수 능력이 우수해 주로 방탄복 소재로 사용된다. 신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용 범퍼빔은  충돌 성능 만족도를 높인 것은 물론 기존 금속소재 대비 평균 50% 가량 가볍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에만 적용되던 아라미드 섬유의 생산성을 한 단계 높여 자동차 부품에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시켰다"며 "자동차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량 감소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4월에도 현대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자동차용 하이브리드 타입 프런트 범퍼 빔 개발 기술'로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관련 업계는 현대차와 한화첨단소재의 협업 등에 비춰 현대차가 향후 적극적인 경량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도 업계에서 현대차가 2년 안에 차체에 알루미늄소재를 대거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기술이 적용된 범퍼를 탑재할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까지 미정"이라며 "연구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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