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평범하지만 멋스럽다. 화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는 데 있어 천의 얼굴로 변화가 가능한 모습은 웬지 모르게 눈길이 간다.
좋은 취향으로 무장한 여자는 화려한 스타일링을 무기로 삼은 이들보다 아름답다.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힘을 가진다.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이들이 추앙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
각종 프로그램부터 공식석상까지. 등장이 무섭게 플래시 세례를 받는 이들이 전하는 2014년 가을의 모습은 차분하지만 위트가 넘쳤다.
√ “마지막 연휴이니 만큼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2014년 패션계는 ‘위트’라는 단어를 빼고는 감히 논할 수 없다. 제레미 스캇과 칼 라거펠트를 포함한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런웨이를 재미있게 장식했고, 브랜드들은 키덜트 아이템을 선보이며 시크한 패션계를 귀엽게 물들였다.
마지막 황금 연휴니 만큼 기분을 내고 싶은 이들이라면 정유미와 변정수의 스타일링에 주목해 보도록 하자.
여우 같지만 사랑스러운 드라마 속 캐릭터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정유미는 로켓이 수놓아진 긴 니트와 짧은 플리츠 스커트, 워커를 이용해 가녀린 몸을 부각시켰다. 간단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은 펑키한 분위기까지 뽐내며 발랄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우월한 기럭지와 스타일링을 과감하게 소화해낸 변정수는 큼직한 스웻 셔츠와 스웨이드 소재의 부츠, 헤어 밴드를 이용해 재미있는 키치룩을 보여줬다. 이 둘의 공통점은 큼직한 상의와 짧은 하의를 매치했다는 것.
√ “ 2014 F/W는 팬츠가 대세 아닌가요”
2000년대를 얇고 가늘게 물들이던 스키니 라인의 시대는 갔다. 몇 시즌 동안 인기몰이를 하던 스키니 팬츠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슬랙스나 와이드 팬츠가 ‘잇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깔끔하지만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는 2014년의 핫 아이템 팬츠는 길이와 핏에 규제를 두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돌아왔다.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와이드 팬츠부터 스트레이트 핏 팬츠까지.
단순하지만 스타일리시한 이 아이템은 스타일리시한 겨울을 보내게 해줄 효자 아이템으로 등극하며 나날히 판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가을/겨울 시즌, 옷장 속 팬츠를 꺼내 들어 스타일리시한 황금 연휴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더하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스타일의 승부수를 띄우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화려한 이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빛나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이들은 블랙과 화이트 컬러 혹은 무채색의 그레이 컬러를 이용해 간결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촌스럽지 않은 이 컬러는 언제 보아도 멋스럽다. 이 때 스타일에 어울리는 애티튜드는 필수. 멋스러운 연휴를 들뜬 스타일링으로 망치고 싶지 않다면 기본 아이템에 시선을 돌리는 것도 좋다.
화려한 디자인도 차분하게 만들어줄 컬러들은 2014년도의 마지막 황금 연휴를 깔끔히 마무리하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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