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가 푸조 플래그십 508 페이스리프트를 올해 안으로 국내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 소비자 판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불모터스와 푸조 판매사 등에 따르면 508은 지난 9월 이미 재고가 모두 판매됐고, 현재 신형의 경우 국내 도입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유럽에서 공개된 뒤 9월부터 유럽 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시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행보다. 푸조 최대 시장인 중국조차 내년 1월 출시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508 페이스리프트가 국내에 등장하면 아시아 최초 공개가 된다. 특히 이미 10월 중 2008을 비롯해 신차 3종 출시 계획을 밝힌 한불로선 11월 중 508 페이스리프트를 내놓으면 4분기에만 신차 4종을 쏟아내는 셈이다.
새 차는 페이스리프트인 만큼 정면 디자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6월 말 출시한 308과 유사하게 앞모습을 바꿨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작아지고 범퍼 하단에 공기 흡입구는 키웠다. 헤드램프는 디자인 변경과 함께 LED를 적용했다. 안개등 상단 크롬 장식도 308과 유사하다. 뒷면은 리어램프와 범퍼에 변화를 줬다. 트렁크는 상단에 각을 세워 강인하고 차체가 커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내 역시 308에서 선보였던 통합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작동 버튼을 터치식으로 통합, 센터페시어에 배치되는 버튼을 줄였다. JBL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사각지대 경보장치도 안전품목으로 준비됐다.
동력계는 1.6ℓ 터보 가솔린과 2.0ℓ 디젤 2종 및 2.0ℓ 디젤 하이브리드 등이다. 국내에는 2.0ℓ 디젤이 소개될 예정이다. 변속기는 EAT6 자동 6단 변속기를 결합했다. 기존 1.6ℓ e-HDi는 최고 150마력(hp)의 2.0ℓ 블루HDi 디젤이 대체할 전망이다. 최고 출력이 40마력 가까이 올랐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10g/㎞ 줄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연료효율은 유럽 기준 복합 ℓ당 23.8㎞(수동변속기)를 기록했다. 또 최고 180마력의 2.0ℓ 디젤 엔진도 준비됐다. 두 엔진 모두 유로6 배출기준을 충족한다.
한편, 기존 국내에서 판매되던 508 라인업은 세단과 웨건형 SW 등 2종이다. 새 차 역시 두 차종을 유지할 예정이다. 왜건형의 디젤 하이브리드 RXH는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
한불모터스는 "구체적인 상품 구성이나 출시 일정 등은 본사와 조율 중이지만 올해 안으로 508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신형 308을 비롯 최근 신차 라인업을 국내에 빨리 공개할 수 있는 건 PSA 본사가 그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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