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2014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 4-7명이 팀을 이뤄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행사다. 4-5개월간 실물로 제작, 경연하는 연구개발부문의 창의 활동 공모전으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했다.
올해는 '더 나은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70여 팀이 참가했다. 이 중 본선에 오른 10팀은 제작비와 제작공간 등을 지원받아 약 4개월에 걸쳐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었다. 이 날 대상은 카니발을 야외활동에 맞도록 개조한 '스페이스 포머'팀이 수상했다. 스페이스 포머는 도어가 위쪽으로 열리는 걸윙 도어를 채택해 개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차내 각 시트를 떼어내 야외활동에서도 쓸 수 있도록 이동성을 더했다.
이 밖에 가변형 바퀴를 통해 폭우, 폭설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이동 수단 '골든타임 레스큐', 도로 사정에 맞게 차체폭을 변화시켜 주행 및 주차를 쉽게 하는 '가로세로' 등을 전시했다. 필요에 따라 자동차 간 연결과 분리가 가능한 미래형 자동차 '완두콩카', 원하는 목적에 따라 세단과 SUV, 트럭 등으로 변신이 가능한 '현대 카(Car)멜레온' 등도 제안했다.
이 밖에 여행 캐리어에 구동장치를 결합해 이동수단으로 변형한 '캐리U', 보행상황에 맞춰 신발에 단 모터를 제어하는 신발 '퍼니커즈',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동해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운송기기 '두(Do)근두운', 전동 휠체어와 목발기능을 통합해 공간제약없이 이동 가능한 보행 편의장치 '워킹휠체어' 등의 1인 운송수단을 선보였다. 무인 비행체와 자동차를 연결, 실시간 도로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에어 드라이브메이트'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상작들을 국내외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할 방침이다.
화성=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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