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뜬다

입력 2014-11-06 22:23   수정 2014-11-06 22:2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친환경의 대세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번 파리모터쇼에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대거 출품되면서 대중화의 길로 들어섰다. PHEV는 '내연기관+전기' 동력이 겸용된 하이브리드에 외부에서 전기를 충전하는 시스템이 더해진 차종을 말한다. 케이블 없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를 꽂아야 하는 전기차의 중간 형태인 셈이다. 기존 전기차처럼 충전한 뒤 구동하다 전력이 소진되면 엔진을 발전기로 가용해 주행거리를 늘린다. 따라서 도심과 장거리 모두에 이용할 수 있어 대안으로 꼽힌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밝힌 프랑스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이 주효했다. 2022년 출시 차종부터 ℓ당 50㎞ 이상의 효율을 내야 한다. 프랑스 업체는 시트로엥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ℓ, 푸조 208 2ℓ 등 양산차 기반의 PHEV와 르노 이오랩 컨셉트카 등을 선보이며 재빠른 대응을 보였다. 푸조시트로엥은 공기 압축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얻는 에어플로우 기술로 동력원 다변화를 이뤄내 눈길을 끌었다.






 물론 경쟁 업체의 가세도 주목된다. 독일 벤츠는 플래그십 S500 기반의 PHEV를 내놓았고, 아우디도 지난해 A3 e트론 PHEV 양산차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BMW는 전기차 브랜드 'i'를 선보이면서 지난해 스포츠카 i8 양산에 돌입해 이번 모터쇼에 프랑스 최초 공개했다. i브랜드와 별도로 SUV인 X5 e드라이브도 함께 전시했다. 폭스바겐은 기존 PHEV에 역동성을 가미한 XL스포트와 신형 파사트 PHEV 버전인 파사트 GTE를 선보였다. 스웨덴 볼보는 2세대 XC90을 공개하면서 PHEV 버전을 동시에 내놨다. 일본은 미쓰비시가 하이랜더 PHEV로 흐름에 동참했다.






 고성능만 추구할 것 같은 스포츠카 제조사도 예외가 아니다. 포르쉐는 카이엔 e 하이브리드를, 람보르기니는 최초 하이브리드 아스테리온 LPI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이처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대세론은 전기차의 본격 확산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충전 인프라 등을 제대로 갖추려면 새로운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그 전에 내연기관의 도움을 받는 전기차, 이른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대세에는 현대기아차도 동참한다. 현대기아차 양웅철 부회장은 내년에 부품을 모두 국산화 한 쏘나타 가솔린 PHEV 출시를 언급했다. 부품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했고, 유럽산 제품과 비교해 효율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충전이 가능한 곳에선 충전을 하고, 충전기가 없는 곳에선 하이브리드 구동을 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그만큼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리=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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