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발렌티노 프레타포르테 2015 S/S 컬렉션이 파리 튈르리 정원에서 성황리에 선보였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Maria Grazia Chiuri)와 피엘파올로 피춀리(Pierpaolo Piccioli)가 선보인 프레타포르테 2015 컬렉션은 이탈리아의 미술, 철학 그리고 전통을 배우는 여행인 18세기에 유행한 그랑 투어에서 영감 받아 그려졌다.
자유롭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과거의 상징적인 이미지들과 기억, 지식과 지혜들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이로움이 눈에 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와 피엘파올로 피춀리는 여행하며 본 풍경과 기념품, 스카프 프린트와 바로크 양식의 꽃들, 클래식한 유적과 해변, 처녀의 순수함과 최상의 장인 정신 등의 조화를 통해 연약한 듯 강한 여성을 절묘하게 자신들만의 언어로 표현했다.
실루엣은 몸의 관능미를 은근하면서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수직 라인을 띈다. 반짝이는 프린트와 모티브, 패턴이 있는 드레스들은 심플하지만 로맨틱한 긴 기장의 하이웨이스트, 로우-컷 백 디테일의 짧은 피나포어 드레스의 형태다.
더블 린넨 코트는 자연스러운 실용성을 지닌 블라우스와 흐르는 듯한 실루엣의 바지에 매치되었고, 레이스와 아일렛 레이스는 결혼할 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 혼수의 소중한 순결함을 전했다.
다채로운 기록과 기억들로 가득한 여행을 바탕으로 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스카프를 활용해 가방을 닫거나 샌들 끈에 기념품들을 묶어 여행의 자취들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주었다.
컬러 팔레트는 일부의 희미해진 기억과 또 일부의 생생한 기억을 각각 표현하듯 화이트, 밝은 파스텔 컬러들, 린덴 그린, 베이비 블루와 생동감 넘치는 인디고 블루, 시나몬, 밀리터리 그린, 그리고 블랙으로 이루어졌다. 패브릭과 소재들은 울, 더블 린넨, 실크, 크레페 그리고 레더와 같이 클래식한 소재들이 사용되었다.
액세서리는 플랫 샌들과 가벼운 하이힐을 비롯해 금속 소재의 밧줄 고리와 깔끔한 디자인의 숄더백, 심플한 원 핸들 백, 그리고 스카프의 모티브가 프린트된 가죽 패치워크의 구조적인 디자인이 자유로운 분위기 전한다. 해변을 테마로 한 작은 주얼리들은 머리 장식과 반지를 통해 환상을 배가시킨다. (사진제공: 발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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