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절제의 미학 그리고 액세서리

입력 2014-10-10 11:42  


[최원희 기자] 2014 가을/겨울 시즌 복장의 조화를 도모하는 장식품들은 얇고, 가벼워졌다. 평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 코드의 영향을 받아 화려했던 패션은 가고 간결한 패션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 것.

이 트렌드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속 공효진이 몸소 시범을 보이며 폭넓게 자리잡았고, 레드카펫 위 스타들마저 단조로운 액세서리의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화려하고 무거운 액세서리의 시대는 지났음을 알렸다.

일명 실반지로 잘 알려져 있는 얇은 아이템들이 액세서리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손에 한정되었던 너클링은 발로 내려가며 토우링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볼드한 브레이슬릿보다는 심플한 손목시계가 팔의 심심한 자리를 대신했다.

# 귀고리


팬던트가 장식된 원석 이어링이 아닌 보일 듯 말 듯한 미니 사이즈의 이어링, 한 쪽 귀에만 가늘게 늘어뜨리는 싱글 이어링의 언발란스 매치, 태슬 장식의 볼드한 이어링은 은은한 멋을 내며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돕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K-팝스타’에서 보아가 착용한 화려한 이어폰과 이어커프를 시작으로 확산된 비대칭 스타일은 2014년 겨울을 한층 우아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그들의 주얼리 스타일링을 참고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가볍고 작은 아이템부터 도전해 보도록 하자.

태슬 장식의 볼드한 이어링은 밋밋한 룩에 포인트를 더했다. 클래식한 감성과 세련된 감성이 만나 고루한 스타일링을 탈피했다.

# 손목 시계


예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 액세서리 트렌드가 있다면 바로 브레이슬릿일 것. 그간 투박한 뱅글과 실로 엮은 매듭 팔찌로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브레이슬릿은 다소 조용해졌다. 미니멀한 스타일이 트렌드로 적용됨에 따라 액세서리의 착용 역시 최소화되었기 때문.

이에 스타들은 심심한 손목을 채워주기 위해 클래식한 시계를 착용하며 놈코어 코드를 완벽 소화하며 2014년의 겨울은 ‘심플이 정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 반지


주얼리 스타일링이 간소화되고 있는 흐름 사이에도 유독 빛을 잃지 않은 아이템이 있었다. 봄/여름 시즌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지.

볼드한 레이어링으로 가벼운 여름 패션을 묵직하게 물들였던 이 아이템은 겨울 시즌에는 가볍게 변신했다. 종적을 감췄던 브레이슬릿은 실반지와 연결돼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고, 네크리스 역시도 얇은 체인으로 디자인되어 절제된 미학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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