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말로는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심장의 두근거림은 결코 숨길 수 없을 게다.
10월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7회에서는 크리스탈이 정지훈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자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현욱(정지훈)은 짧은 치마를 입은 윤세나(크리스탈)의 복장이 신경 쓰였다. 현욱은 “옷은 왜 그렇게 입고 왔느냐.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하느냐”며 핀잔을 주면서도 제 옷을 벗어 세나의 어깨에 걸쳐주며 “앞으론 이런 옷 입지 마라”고 말했다.
세나는 현욱을 빤히 바라보다 미소 지으며 “이렇게 잘해주면 반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은근슬쩍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욱은 “웬만한 여자들은 다 나한테 반한다. 내 치명적인 매력을 어떻게 하면 좋으냐”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시우(엘)는 현욱에게 세나의 곡을 부르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시우는 “세나 곡 좋은 건 나도 안다. 내가 못 믿는 건 노래가 아니라 나다. 내 실력 없는 거 알지 않느냐. 나는 퍼포먼스로 승부 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욱은 난처했다. 작곡가 데뷔를 앞두고 한층 들떠있는 세나에게 시우가 곡을 거절했음을 말하기 어려웠던 것. 하지만 투자자마저 세나의 곡을 반대하자 현욱은 결국 세나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함께 한강을 거닐던 세나는 현욱에게 “다음 주 녹음 때 아저씨도 오느냐”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현욱은 “내가 지금부터 너에게 정말 형편없는 짓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너의 곡을 솔로 곡으로 선택한다는 결정은 취소다”라고 통보했다.
세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민망하다. 나 벌써 친구들한테 다 말했다. 그런데 이 말 하려고 여기까지 나온 거냐. 이건 좋다. 그 김에 이런 데도 나오다니”라며 애써 괜찮은 척, 현욱을 앞질러 걸어갔다. 하지만 세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이를 측은하게 여긴 현욱은 세나를 감싸 안으며 “울려면 여기서 울어”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집으로 돌아온 세나는 속상한 마음에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그러다가 자꾸 현욱이 생각남을 느꼈고, 친구들에게 “나 이상하다. 심장이 마구 뛴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친구들은 “너 개미남(현욱) 생각 하는 거냐. 너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거다”라고 콕 집었다. 이 말을 들은 세나는 무언가 깨닫기라도 한 듯 참을 수 없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득 안고 현욱에게 뛰어갔다.
갑자기 찾아온 세나에게 현욱은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고, 세나는 “보고싶었다”라고 갑작스럽게 고백했다. 이 말에 흠칫 놀라는 현욱에게 세나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달봉이가요”라고 농을 던지며 자신의 마음을 숨겼고, 현욱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세나는 자신이 현욱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를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자꾸 그의 곁을 서성이고 싶은데 이게 어찌 사랑이 아닐 수 있을까. 하지만 신해윤(차예련)이 세나가 현욱의 죽은 전 애인 윤소은(이시아)의 동생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현욱과 세나의 사랑이 마냥 평탄하고 아름답게 전개될 것 같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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