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 종영, 김영광-경수진…해피엔딩 아홉수 극복 ‘주인공’

입력 2014-10-12 15:00  


[연예팀] ‘아홉수 소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1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극본 박유미, 연출 유학찬) 마지막회에서는 단 한 명의 아홉수 극복남이 밝혀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29세 강진구(김영광)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마세영(경수진)을 두고 진구와 대립했던 박재범(김현준)도 결국 진구의 진심을 인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영을 만난 진구는 “나 그동안 사실 사랑이 뭔지, 아는 척만 했지 잘 몰랐거든. 근데 이제 알겠떠라. 이렇게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다가도 눈에 안보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거 이런게 사랑이지”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뒤 세영을 껴안았다.

진구는 세영을 자신의 가족에게도 소개했고, 세영은 싹싹한 매력을 뽐내며 진구의 엄마 구복자(김미경)의 마음에도 쏙 드는 며느리감으로 인정받았다. 진구와 세영의 모습에 복자는 “역시 보살님 말슴이 틀린 말이 아니었네. 광수일줄 알았더니 며느리를 볼 줄이야”라며 행복해했다.

39세 구광수(오정세)와 주다인(유다인)은 결혼에는 골인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단란한 모습을 뽐내며 사랑을 이어나갔다. 싱글맘인 다인이 현실적인 고민에 휩싸이자 광수는 다인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광수는 “너랑 당장 결혼하겠다는 거 아니야. 서두를 마음 없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봐. 평생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평생 고민해도 되고. 기다릴게. 네가 나한테 오고 싶을 때 까지 아래층 오빠로 있을게” 라며 다인을 감동시켰다.

19세 강민구(육성재)와 한수아(박초롱)은 커플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또 다른 해피엔딩을 맞았다. 수아는 대입의 벽에 좌절하느 민구에게 이어폰을 꽂아주며 “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생각해봐”라며 민구의 용기를 북돋아준 뒤 조용히 사라졌다.

그런 수아의 모습에 민구는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특별하겠지만 열아홉 내 첫사랑 한봉숙 절대 못 잊을 거 같다”며 고마워했다. 시간이 흐른 뒤 수아는 기타를 메고 ‘슈퍼스타K’에 참가해 새로운 꿈을 찾아 도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으로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29세 강진구 외에도 39세 구광수와 19세 강민구 그리고 9세 강동구까지 각자 방식대로의 해피엔딩을 맞으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특히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는 인디밴드 몽니의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배경음악으로 “우리가 무너지고 난 후에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듯 소년은 성장통을 겪고 나야 어른이 된다”는 진구의 내레이션과 함께 “아홉수는 천천히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는 길목”이라는 광수의 내레이션, “아홉수는 우리가 새롭게 발 내딛을 문턱”이라는 민구의 내레이션 “아홉수는 힘든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갈 언덕이다”마지막 진구의 내레이션으로 ‘아홉수’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총 14회로 훈훈하게 마무리된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은 그 동안 아홉수에 빠져 일도, 사랑도 순탄치 않은 9세, 19세, 29세, 39세 네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각 연령별 남자들의 고민과 로맨스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아홉수’라는 익숙한 소재를 신선한 캐릭터와 현실적인 로맨스로 새롭게 담아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것. 특히 스탠딩에그, 피터팬컴플렉스, 옥수사진관, 10cm,  몽니 등 인디 밴드들이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드라마 한 회가 마치 하나의 음반처럼 느껴지는 ‘주크박스 드라마’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아홉수 소년’의 후속작인 ‘미생’은 10월17일 오후 8시10분부터 1화가 90분간 방송되고, 이어 18일 오후 8시40분에 2화가 방송된다. (사진출처: tvN ‘아홉수 소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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