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몬테제몰로 회장 고별 연설로 퇴임 마무리

입력 2014-10-16 14:39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이 고별 연설을 끝으로 23년간 역임해 온 수장직을 내려놨다고 16일 밝혔다.

 페라리에 따르면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이 2,000명의 임직원이 모인 이태리 마라넬로 페라리 공장 강단에서 고별 연설을 남겼다. 현장에는 지노 파올리의 음악 '영원한 사랑이야기'를 배경으로 그가 페라리를 이끈 23년간의 기록 영상이 흘러 나왔다. 

 지난 7일, 페라리 직원들의 요청 끝에 마련된 몬테제몰로 회장의 고별 연설은 "참 쉽지가 않다"는 말로 시작됐다. 몬테제몰로 회장은 "페라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회사이며 여러분은 페라리를 지탱하는 힘이자 승리를 이뤄낸 일등 공신이다. 여러분이 바로 페라리 그 자체인 것이다"라며 임직원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의 F1 우승 순간과 세계적으로 성공한 페라리 GT 차종을 회상하며 "너무나 멋진 시간이었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페라리는 단지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 꿈을 만드는 회사이며, 여러분이 있기에 페라리 미래는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하엘 슈마허 선수와 스즈카 서킷 사고로 사투를 벌이는 마루시아 소속 드라이버 줄스 비앙키에 보내는 애정 어린 말도 잊지 않았다.

 연설 후 강단을 떠나는 몬테제몰로 회장 주위에는 애정과 존경을 표하는 수 많은 직원들이 몰려들어 악수와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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