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테슬라 지분 매각···협력관계 깨지나

입력 2014-10-27 10:59  


 토요타가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보유지분을 매각해 배경에 업계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27일 다수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보유 중인 테슬라 지분의 일정 부분을 매각했다. 토요타는 슬라 주주 중 열 번째로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테슬라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한 데 따른 이익 실현이 주 목적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다임러 역시 테슬라가 상장하기 전인 2009년 지분 9.1%를 매입, 4%를 보유하다 최근 매각했는데, 이에 따른 수익은 7억8,000만달러(한화 약 8,2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토요타는 테슬라와 협력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관계가 무너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실제 토요타는 2010년 테슬라 주식 5,000만달러(약 526억원)치를 사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공장을 테슬라에 넘기는 등 협력관계를 맺어왔지만 최근 전기 SUV 라브4 EV의 단종 소식이 나오면서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동력계와 배터리를 공급하는 라브4 EV의 2년 동안 판매량이 2,000대에 그치는 등 부진이 심각했던 것. 결국 두 회사는 전기 동력계과 배터리 공급 또한 올해 말까지로만 유지키로 했다. 

 여기에 라브4 EV의 공동 개발과정에서 기술자 간 협업도 월활치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회사의 기술적 견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설상가상으로 토요타가 전기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사이가 악화됐다는 견해도 나오는 중이다. 실제 테슬라 최고 경영자 앨런 머스크는 언론 등을 통해 연료전지차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카요 도이 토요타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테슬라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주식매각 결정은)미래 프로젝트의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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