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세대 투싼, 수입 SUV 잡을 수 있나

입력 2014-10-29 09:07   수정 2014-10-30 23:08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소형 SUV 3세대 투싼(개발명 TL)이 경쟁 차종 대비 가장 큰 몸집을 확보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투싼TL은 이미 시험을 마치고 편의 품목과 옵션, 가격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길이와 높이, 휠베이스, 트렁크 용량 모두 경쟁 차종대비 최대를 확보한 게 특징으로 꼽힌다. 또한 2.0ℓ 뿐 아니라 1.6ℓ 엔진도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이다. 나아가 소형 SUV에선 이례적으로 차선이탈 방지 등 안전 시스템을 대거 채택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 쌍용차 코란도 C, 르노삼성 QM3 등이 경쟁 중이다. 

 관련 업계는 3세대 투싼의 상품성 강화 전략이 자동차 업계에 불고 있는 소형 SUV 경쟁과열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주요 3사를 포함해 토요타, 닛산, 포드-링컨 등이 소형 SUV를 내놓으며 다양한 품목 적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투싼으로 국내 브랜드를 넘어 수입 브랜드와도 정면 승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내심 수입차 판매 1위인 폭스바겐 티구안까지 염두해 두고 있어 가격 결정에 상당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세대 투싼인 ix는 지난 2009년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반영된 첫 번째 차종이다. 작년 3월 부분변경을 거쳐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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