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으로 수입차 꽁꽁 묶겠다"

입력 2014-10-31 08:00  


 현대자동차가 전륜구동 기반의 대형 세단 '아슬란'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적용된 디자인 기조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했으며, 실내는 가죽 시트에 퀄팅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통해 수입차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4,000만원대 소비자를 흡수하겠다"며 "그랜저-아슬란-제네시스로 이어지는 고급 세단 제품군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현대차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제품 지위가 애매하다. 그랜저 또는 제네시스와 판매 간섭이 일어나지 않나
 "(국내마케팅실 김상대 이사)국내 시장에서 대형 고급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차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시장을 세분화하는 차원에서 그랜저와 아슬란, 제네시스가 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아슬란은 후륜구동 제네시스와 확연히 구별되는 전륜구동 세단이다. 전륜구동에 기반했기 때문에 승차감과 정숙성은 물론이고 거주성에서도 장점을 지닌다. 그랜저는 고급차 중에서도 입문용이다. 세 차종이 적절히 시장을 배분할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고급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디자인이 그랜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내장디자인실 주병철 이사)신형에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현대차에서 전반적으로 가져가는 디자인 특성이다. 때문에 해당 기조가 적용된 차종은 모두 유사한 분위기다. 하지만 각 차종별로 특징적인 부분은 차별성을 강조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후면부에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외관은 헥사고날 그릴이 쏘나타나 제네시스와 분명히 구별된다. 실내에서도 좀 더 진보된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수평적 레이아웃은 실내 디자인에서 계속 활용하고 있지만 차종별로 특성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고려 중이라고
 "(현대차 김충호 사장)쏘나타나 그랜저 소비자가 수입차로 빠져 나갈 때 가슴이 아팠다. 쏘나타와 그랜저는 2-3000만원대 소비층이다. 4,000만원대에서 수입차로 유출되는 소비자를 막기 위해 아슬란을 내놨다. 해외에선 우선 중국에서 관심이 제일 많고, 미국도 고급차 시장에서 아슬란을 요구하고 있다. 중동도 수요가 있다"

 -그랜저와 크기도 같고 대부분 선택품목도 동일하다.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달라
 "(김상대 이사)그랜저는 입문용 고급차다. 반면 아슬란은 전륜구동 중에서 최고급 차종이다. 정숙성과 승차감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 세계적 유행에 따라 플랫폼을 공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음 및 진동 관련 기술을 상당히 많이 적용했다. 그랜저보다 한 단계 격상된 차종이다. 선택품목도 헤드업디스플레이와 8인치 내비게이션, HID 리어램프 등을 기본 적용했다. 이를 통해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독일차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를 주목했다.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이 특징이다. 그러면서 그랜저보다 600만원 비싸고, 제네시스보다 1,000만원 저렴하다. 실속있고 합리적인 선택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편, 아슬란의 판매 가격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인 3,990만~4,590만원이다. 회사는 올해 6,000대, 내년 2만2,000대의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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