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08의 기세가 본국 프랑스를 넘어 한국에서도 심상찮다. 출시 전 사전계약에서 높은 수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호평이 실제 판매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10일 푸조 수입사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2008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는 '운동성능, 디자인, 효율’로 요약된다. 특히 경쟁차 비교에서 유럽의 많은 자동차 전문지들은 2008의 손을 들어줬다. 이 중 영국 '오토익스프레스'는 2008과 관련해 "시장 합류가 늦었음에도 주목받는 스타일로 강력한 첫 인상을 남겼다"며 "부드러운 1.6ℓ e-HDi 엔진은 최고 성능을 내는데, 이를 통한 2008의 가속력은 만족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같은 국적의 '카매거진'은 2008을 두고 "운전하기에 세련되고 높은 가치를 지닌 차"라며 "2008이 2008년에 출시됐다면 닛산 주크의 현재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 호평했다.
이탈리아 '인오토뉴스'도 "2008은 1.6ℓ e-HDi 엔진이 장착된 훌륭한 동력계"라며 "똑똑한 스타트 & 스톱 시스템, 실내 공간, 경제성 등 그야말로 완전한 실용성을 보여준다"고 평했으며, 영국 '오토카' 또한 "성능과 효율 등을 고려한다면 2008은 굉장히 좋은 차"라고 밝혔다.
언론들의 호평은 판매량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실제 2008의 프랑스 올해 누적판매는 지난 9월까지 3만9,789대로, 전년동기 1만3,974대보다 크게 늘었으며, 판매 순위는 28위에서 6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지난 10월 판매도 1일부터 22일까지 3,260대를 기록, 전년대비 21% 성장했다. 같은 기간 경쟁차인 르노 캡처(르노삼성차 QM3)는 2,397대(전년대비 3% 감소)에 머물렀다.
이런 이유로 시선은 한국으로 모아지고 있다. 출시 전 사전 계약 일주일 만에 1,000대 예약을 달성했다는 한불 측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선 수 시간 동안 실시간 검색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예상 외 인기에 한불 송승철 사장은 직접 프랑스로 날아가 출시 초기 원활한 물량 수급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도 출고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불모터스 홍보팀 관계자는 "유럽 호평이 국내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목격됐다"며 "사전 계약량 등으로 한국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물량 수급"이라며 "송승철 사장이 직접 프랑스로 건너가 물량 수급을 요청하는 등 소비자 인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8은 1.6ℓ e-HDi 디젤 엔진에 6단 MCP를 조합해 최고 92마력, 최대 23.5㎏·m를 낸다. 3세대 스톱 & 스타트 시스템을 장착한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17.4㎞(고속 19.2 ㎞/ℓ, 도심 16.2㎞/ℓ ), 이산화탄소 배출은 ㎞당 110g이다. 균형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였고, 푸조 최신 펠린룩이 적용돼 감각적인 프랑스 스타일을 구현했다. 실내는 미래형 인테리어 디자인인 i-콕핏이 채용됐다. 자동차 내 멀티미디어 능력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곳곳에 수납공간을 넣어 작은차임에도 실용성이 뛰어나다. 편의 및 안전장치로는 파크 어시스트, ESP 시스템, 전후방 주차센서, 6개의 에어백 등을 마련됐다. 가격은 2,650만~3,150만원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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