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서 기자] 반듯함, 실장님, 부잣집 도련님 등 ‘배우 김지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한결 같았다.
하지만 국민 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찌끄레기 이재화 검사라는 캐릭터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대중에게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2002년 데뷔 후 여러 작품에서 열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지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혹은 “이름이 뭐더라” 하는 정도의 존재감뿐이었다면 지금은 초등학생에서부터 나이든 분들까지 모두가 그를 알아봐주고 좋아해준다.
‘왔다! 장보리’가 배우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하는 그의 속사정이 궁금했다. 그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자.
Q. 2002년 ‘러빙유’로 데뷔한 후 지금이 가장 전성기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글쎄요. 전성기라고 하기 보다는 지금이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죠.
Q. ‘왔다! 장보리’ 배우 인생에 있어 어떤 의미인가
연기자로서의 전환점이 된 작품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에 대해서 어떤 한 가지 이미지로만 생각하셨던 분들에게 ‘다양함’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많은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부잣집 도련님의 반듯한 이미지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장보리에서 맡은 검사 역할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가?
지금까지의 역할들은 대부분 전형적인 반듯한 이미지였다면 이재화는 자유분방했어요. 때문에 저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작들은 연기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반면에 이번 역할은 그 범위가 없었다고 할 수 있어요.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도 했고 또 대중들의 많은 사랑도 받을 수 있었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Q. 장보리 속 이재화와 평소 본인의 실제 성격 중 닮은 부분이 있는가
긍정적인 모습, 외유내강이라고 해야 할까. 평소 힘든 일이 있어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사실 스트레스도 워낙 안 받는 성격이라 무슨 일이든 좋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요.
Q. 지금까지 다양한 드라마에서 많은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중 가장 잘 맞았던 배우는 누구인가?
오연서씨. 오연서씨가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서로 자기 욕심만 채우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실제 오연서씨 성격이 수더분하고 털털해서 연기하는데 아주 편했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앞으로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는
김윤석 선배님의 굉장한 폭발력과 내공이 너무 부러워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어요.
여배우로는 크리스탈. 새롭게 시작하는 연기자로서 제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신선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Q. 현재, 30대 초반이다 한창 연애할 나이인데 연애경험 횟수는?
글쎄요(웃음) 사실 제가 연애를 자주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그냥 적당히 한 것 같아요 남들만큼. 보통의 30대 남자처럼
Q. 그렇다면 이상형은?
여성스러운 여자가 좋아요. 털털하고 내숭 없는 여자 분들도 충분히 매력이 있지만 그래도 저는 적당한 내숭을 가진 사람에게 조금 더 호감이 가는 것 같아요. 왜 여성미가 몸에 베여있는 사람 있잖아요(웃음).
Q. 평소 자신만의 결혼관이 있다면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긴해요. 언젠가 일보다 제 사랑이, 가족이 더욱 우선시 될 때 가족에게 충실하게 온 마음을 다할 준비가 되었을 때 그때 하고 싶어요.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Q. 주위를 보면 공개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글쎄요. 제 생각에는 연기자라면 자신의 사생활은 최대한 노출 되지 않는 것이 연기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가능하다면 최대한 노출 시키고 싶지 않아요.
뭐 만약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사진 등이 포착된다면.. 순순히 인정 해야겠죠. 하지만 그 전에는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도 제 일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Q. 혹시 평소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는지
이웃집 꽃미남 촬영당시 고경표, 윤시윤, 박수진과 많이 친해졌어요.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락하고 자주 만나고 있어요. 마침 지금 시윤이가 휴가 중이라서 얼마 전에도 다같이 모였었어요. 드라마 촬영당시 또래들 중에서는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 저를 중심으로 자주 모임을 가졌었죠.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 또는 역할이 있다면
진한 멜로에 도전 해보고 싶어요. 비련의 남주인공 같은(?)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확실히 다음 작품이 정해지진 않았어요. 아직은 적당히 재충전의 시간도 가지고 쉬면서 제 생활을 조금 가지고 싶어요. 운동, 독서 등 혼자만의 시간이요.
Q.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성실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가 어떤 작품을 해도 “아 저 연기자는 자기 자신의 모든 열정을 다해 연기 하겠구나”라는 기대를 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그동안 찌그레기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또한 앞으로 배우 김지훈의 새로운 별명이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획 진행: 김민서, 서주연
포토: bnt포토그래퍼 한용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펜필드, 엘번드레스, 슈퍼스타아이, HUM
시계: 하노와
선글라스: 오클리
안경: 레이벤
가방: 아틀리에k
슈즈: 탠디
케익: 마이쏭
헤어: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한수화 팀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서하 부원장
장소: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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