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디젤로 재미볼 수 있을까

입력 2014-11-16 09:12   수정 2014-11-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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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SUV 바람이 거세다.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차 QM3, 닛산 쥬크, 폭스바겐 티구안, 푸조 2008 등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덕분에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 세단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1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단일차종 최다 판매는 폭스바겐 티구안 2.0ℓ TDI 블루모션이다. 10월까지 6,371대가 판매돼 국내 SUV 열풍을 이끌었다. 최근 출시된 푸조 2008 역시 인기가 높다. 고효율을 앞세운 경제성이 소비자 구매로 연결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산차의 행보도 빠르다. 현대기아차는 엔트리 SUV인 투싼과 스포티지 완전변경 제품을 준비 중이며, 쌍용차 역시 최초 소형 SUV인 X100의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르노 삼성 QM3도 누적판매 1만대 돌파를 예고했다. 

 이처럼 소형 SUV가 봇물을 이루며 쉐보레 트랙스의 존재감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소형 SUV의 개념을 최초로 안착시킨 차종이지만 1.4ℓ 가솔린이 등장, 'SUV=디젤' 인식이 팽배한 국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소형 SUV 열풍을 등에 업고 지난 9월까지 7,44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것. 또한 쉐보레는 내년 중 트랙스 디젤 출시를 선언, 커져가는 소형 SUV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트랙스 디젤이 나올 경우 파급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트랙스 디젤은 국내에서 경쟁할 르노삼성 QM3와 달리 한국 내 생산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상품팀 관계자는 "작년 출시 초기 때보다 트랙스 제품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 뒤늦게 20·30 소비층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트랙스 디젤이 출시되는 내년부터 소형 SUV 시장 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집계된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11만8,3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상승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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