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극과 뮤지컬, 드라마까지… 꿈처럼 살고 있는 배우 신다은

입력 2014-11-18 10:02  


[양완선 기자] 흔히들 “연극배우 출신, 뮤지컬 배우 출신답게 연기를 잘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연극과 뮤지컬 배우출신은 연기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뜻.

배우 신다은 역시 그러한 배우 중 하나이다. 2004년 뮤지컬 루나틱으로 연기를 시작했던 그는 어느덧 데뷔 10년차의 베테랑 배우가 되었다. ‘뉴하트’, ‘사랑해서 남주나’와 같은 드라마부터 ‘심야의 FM’, ‘열한시’와 같은 영화 그리고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 ‘그날들’까지.

매일 노래 연습과 뮤지컬 연습으로 바쁜 그는 패션화보 촬영을 위해 bnt스튜디오를 찾았다. 오랜 시간 지속된 촬영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신다은의 모습은 스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충분했으며 배우다운 눈빛 연기와 포즈는 포토그래퍼와 기자를 반하게 할 정도였다.

또한 그는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현재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해주기도 했다. 매일매일 공연을 위한 연습과 실제 공연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다은.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무용과 노래를 좋아했던 꼬마

“아주 어렸을 때는 여러 가지 꿈을 꿨었죠. 막내딸이라 그런지 어머니께서는 다양한 학원을 보내주시고 많은걸 배울 수 있게 해줬죠. 종이접기 학원까지 다녔어요(웃음)”

어릴 적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던 막내딸 신다은은 여러 가지를 배우다가 연기의 꿈을 키우게 된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배우다 활동적인 무용이나 노래에 흥미를 느끼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남들 앞에서 무언가를 하는 게 좋았고 구체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죠. 그러면서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예술가가 되기를 꿈꿨어요”

그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뮤지컬을 시작으로 첫 연기를 하게 된다.

앙상블에서 주연으로


뮤지컬 ‘루나틱’에서 앙상블로 첫 연기를 시작한 신다은. 앙상블이란 뮤지컬의 코러스 배우로 주인공 뒤에서 춤과 배경을 만드는 역할.

“대학을 연극과로 가면서부터 연극에 참여하게 되었죠. 연예인이 되려 했다면 대학을 가기 훨씬 전에 프로필 사진을 기획사에 보내던지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어요. 그저 막연하게 무대에 서고 싶었을 뿐이죠”

그렇게 연기를 시작한 신다은. 3개월만에 ‘루나틱’의 주인공이 된다. 

“연기와 노래가 많이 부족했지만 운이 좋아서 주인공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즐겁게 연기했고 행복했죠”

TV 속 신다은

그는 처음 단막극을 통해 TV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뉴하트’에 캐스팅된 신다은. 이때부터 그의 본격적인 방송생활이 시작된다.

“방송은 24살 때 즈음이니 늦은 나이에 시작한 거죠. 하지만 원래 방송은 목표가 아니었고 하기도 싫었었어요(웃음). “그 나이에 연예인 지망해?”라는 이야기도 듣기 싫었고 연기하는 작업은 재미있어도 연예계 활동은 불편했어요. 어릴 때는 연예인을 꿈꾸는 게 날라리 같다고 생각했고 허황된 꿈을 꾸는 거라고 생각했죠(웃음)”

그가 연극만 하던 시절, 상대 배역의 소속사 관계자분들이 연극을 보러 왔다가 신다은의 재능을 알아보고 영입하게 되었다.

“연극에 비해 방송은 조금 더 순발력이 있어야 해요. 우리나라 방송 시스템은 대본이 늦게 나오기 때문이죠(웃음). 하지만 연극과 뮤지컬은 연기를 하면서 관객과 함께 숨쉴 수 있는 재미가 있죠” 

그는 연극에 대해 매일매일 같은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매력도 있고 영화는 대본이 한번에 나와있어 그 안에서 연구해 나가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김혜자 선생님


그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은 바로 김혜자.

“어릴 때부터 김혜자 선생님을 좋아해서 김혜자 선생님께서 하시는 연극은 VIP 티켓은 구입해서 보곤 했어요. 연기자로서 가장 존경하지만 아직 한번도 실제로 본 적은 없어요(웃음)”
섬세한 사람이 좋아요

“남자친구는 시집가기 전까지는 꾸준히 없는 것으로 해주세요(웃음)”

그는 남자친구가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웃음과 함께 궁금증을 유발하는 아리송한 답을 해주며 이상형에 대해 말해줬다.

“외모는 정말 따지지 않아요. 정서적인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죠. 섬세한 사람이 좋아요. 커피숍에 가서도 계속 대화를 할 수 있는 남자, 사소하고 소소한 것에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

그는 성장하면서 점점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선물을 받는 것보다 사소한 것들을 함께 할 수 있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친구 같은 남자가 좋다고 말했다.

‘그날들’ 그리고 신다은

현재 그는 유준상, 오종혁, 지창욱, 규현 등과 함께 뮤지컬 ‘그날들’의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극장에서는 처음 연기를 하는 것이라서 첫 공연 때 너무 떨었어요. 이전에는 모두 다 소극장에서만 연기해봤죠. 대극장은 연기보다는 노래를 들으러 오는 관객들이 더 많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그는 대극장 공연이라는 새로운 경험으로 인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특히 노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 분야에 전문적으로 도전하는 기분이에요. 다시 발성부터 연습하는 등 처음 연기를 배울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수능을 봐도 이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을 거에요(웃음)”

뮤지컬 배우 중 대극장에 설 수 있는 연기자는 노래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 아무래도 얼굴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배우 신다은과 여자 신다은


“배우로서의 꿈은 꾸준히 지금처럼 연기하는 거에요. 처음에는 5년정도 버틸 줄 알았는데 10년째 연기를 하고 있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스스로가 대견해요”

그는 현재 즐겁게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자 신다은으로서의 꿈 역시 이러한 배우로서의 꿈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배우 신다은, 여자 신다은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이게 곧 신다은의 꿈과도 겹쳤으면 좋겠어요”

“가끔 힘이 들 때도 있죠. 하지만 힘들 때 동료 오빠나 언니에게 기대는 성격은 아니에요. 고충이 있어도 연기가 즐겁기 때문에 괜찮아요”

기획 진행: 양완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한용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미리
의상: 스타일난다, 주줌, 나인걸
주얼리: 바이가미
슈즈: 탠디
시계: 대니시디자인
헤어: 보보리스 서언미 대표원장
메이크업: 보보리스 서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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