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모터쇼 뒤흔들 화제의 차는?

입력 2014-11-20 11:51   수정 2014-11-20 11:50


 광저우모터쇼가 20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 2003년 처음 개최된 광저우모터쇼는 올해가 열두 번째다. 그 동안 전시 면적은 5만㎡에서 20만㎡로 확장됐고, 236개에 불과했던 참여 업체는 700개를 넘었다. 때문에 베이징, 상하이와 더불어 가장 영향력 높은 중국 3대 자동차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광저우모터쇼를 빛낸 신차를 소개한다. 

 지리자동차는 기함 GC9를 선보였다. 지난해 상하이모터쇼에 공개한 KC 컨셉트의 양산형이며, 볼보차 디자인을 총괄하던 피터 호보러가 진두지휘해 아름다운 쿠페형 세단으로 빚어냈다. 길이 4,715㎜, 너비 1,866㎜ 높이 1,481㎜, 휠베이스는 2,856㎜로 국산 중형차와 유사하다. 실내는 다크 우드, 가죽 등의 소재로 고급감을 높였다. 동력계는 4기통 1.8ℓ 터보, 2.4ℓ, V6 3.5ℓ가 탑재됐으며, 각각 163마력, 152마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을 조합한다. 중국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예상 가격은 15만~25만 위안(한화 약 2,688만~4,480만 원)이다.






 랜드윈드는 X7을 소개했다. 재미있는 점은 랜드로버 이보크와 놀라울 만큼 닮았다는 점이다. 랜드윈드는 중국 장링자동차와 장안자동차가 함께 설립한 브랜드로, 공교롭게 두 회사는 중국에서 각각 장링포드, 장안포드라는 포드 합작사를 운영 중이다. 랜드윈드 X7은 랜드로버 이보크의 복제품이나 다름없다는 게 중국 자동차 업계의 판단이다. 게다가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선 중국 체리자동차와 재규어랜드로버가 합작, 설립한 체리재규어랜드로버의 중국 생산 이보크 또한 등장했다. 이번 모터쇼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두 차의 대결이 꼽히는 이유다. 

 유럽이 디자인하고, 중국이 만드는 큐오로스는 전략세단 3을 기반으로 하는 SUV를 내놨다. 신차는 도심과 자연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성격을 담았으며, 외관은 세단 3을 발전시킨 형태다. 키는 SUV에 걸맞게 높였다. 여기에 휠하우스 몰딩을 추가, 아웃도어 이미지가 부각됐다. 동력계는 1.6ℓ 가솔린 터보와 6단 수동 및 듀얼클러치가 조합됐다. 






 인피니티는 중국 시장만을 위한 QX50 롱 휠베이스 버전을 공개했다. 기존 대비 휠베이스를 80㎜ 연장한 것. 이를 통해 뒷좌석 편의성을 매우 높였다.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면 범퍼, 주간주행등을 비롯한 전면부 일체를 바꿨다. 엔진에 따른 구동계는 V6 2.5ℓ가 후륜구동, 사륜구동을 탑재하며, 3.7ℓ는 사륜구동만 얹는다. 각각 최고 232마력, 346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자동이다. 출시는 내년 2월 이뤄질 예정이다.






 스바루는 신형 아웃백을 출품했다. 중국전용으로 개발됐으며, 승용차의 쾌적한 주행 성능과 SUV 및 스테이션 왜건의 실용성 등을 고루 섞은 차다. 기존과 비교해 최대 80%의 부품을 교체했다. 여기에 새로 개발한 2.5ℓ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했다. 중국에서만 특별히 2.0ℓ 수평대향 직분사터보 DIT도 출시한다. 연내 중국 판매를 개시할 예정으로, 중국 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고려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기아차는 소형 SUV KC 컨셉트를 전시했다. 소형 SUV 수요가 급증한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차로, 지난 10월 중국에서 출시한 현대차 ix25와 같은 플랫폼이다. 4기통 1.6ℓ, 2.0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안전품목으로는 사이드커튼에어백, 자세제어장치, 경사로밀림방지장치, 급제동경보시스템 등이 마련됐다. 출시 예정 시기는 내년 3월이다. 이와 함께 광저우모터쇼에 중국전략형 세단 K4를 비롯해 쏘렌토, K5 등 양산차 20대와 쏘울 EV 등 친환경차 2대를 내놨다.

 포드는 에스코트 세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 공개했던 컨셉트카의 양산형이다. 포커스를 기반으로 한 중국 현지 전략차로, 고급 스포츠카 애스톤마틴을 연상케 하는 육각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실내는 단출하다. 중국 공략을 위한 제품인만큼 원가절감을 위한 선택이다. 마감재는 주로 플라스틱과 섬유, 인조가죽을 사용했다. 6에어백 시스템과 커넥트 라디오 시스템, 블루투스 연결 등 편의·안전품목은 충실하게 갖췄다.동력계는 4기통 1.5ℓ Ti-VCT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112마력(hp), 최대 약 14.5㎏·m의 성능을 낸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트림별로 9만위엔(한화 약1,600만)~12만8,000위엔(약 2,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동시에 SUV 에버레스트를 소개했다. 포드에 따르면 에버레스트는 프레임 방식을 채택한 정통 4WD 대형 SUV로, 중국 SUV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개발이 결정됐다. 경쟁차종으로는 토요타 랜드크루저와 짚 그랜드체로키 등이 꼽힌다. 가격은 30만~45만 위안이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ℓ 터보차저 에코부스트 가솔린(최고 238마력, 최대 약 36.7㎏·m), 4기통 2.2 ℓ 터보차저 듀라텍 디젤(최고 150마력, 최대 약 39.3㎏·m), 3.2ℓ 터보차저 듀라텍 디젤(최고 200마력, 최대 약 47.9㎏·m) 등 3종이 준비됐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및 자동이 결합됐다.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만큼 험로 주행 성능이 탁월하다. 최대 29.5㎝ 고저 차이가 나는 울퉁불퉁한 길도 문제없이 주파한다. 29도 경사를 오를 수 있는 등판 능력도 갖췄다. 노면 상태에 따라 각 바퀴의 힘을 조절하는 액티브 토크 스플린터도 채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롭게 태어난 마이바흐를 부각시켰다. 공식 명칭은 '마이바흐 S600'으로, 기존 S600에서 휠베이스를 254㎜ 늘렸다. 쇼퍼드리븐이라는 차의 특성을 고려해 뒷좌석 문도 넓혔다. 전면 그릴 역시 기존 S클래스와 미세한 차이를 뒀다. 트렁크 리드에 '마이바흐(Maybach)' 레터링을 넣은 점도 특징이다. 실내는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공간이 확장됐다. 뒷좌석은 전동식으로 뒤로 젖힐 수 있다. 소재는 주문제작으로 선택할 수 있어 롤스로이스 고스트시리즈, 벤틀리 플라잉스퍼 등과 경쟁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성능은 S600을 웃돈다. V12 6.0ℓ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 530마력과 최대 84.69㎏·m를 발휘한다.






광저우=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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