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콘서트 2014’ 뜨거운 현장, 뛰고 또 뛰었다(종합)

입력 2014-11-22 21:18  


[김예나 기자/ 사진 김치윤 기자] 진정 즐길 줄 아는 가수들과 관객들의 만남이었다. 이들의 시너지 때문인지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GS&콘서트’ 현장은 뜨거웠다.

11월2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GS&콘서트 2014’ 콘서트가 열렸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GS&POINT 문화 이벤트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걸스데이, 에일리, 위너, 씨스타 그리고 싸이 등 모두 다섯 팀이 출연해 약 150분의 화끈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화려한 레이저 쇼와 함께 걸그룹 걸스데이 ‘달링’으로 포문을 연 ‘GS&콘서트’는 1층 스탠딩석부터 3층 객석까지 꽉 찬 관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걸스데이는 ‘여자대통령’, ‘보고 싶어’, ‘썸씽(SOMETHING)’, ‘기대해’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사하며 시작부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멤버들은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잡는 등 다양한 팬 서비스로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특히 걸스데이 멤버들은 ‘내 이름을 불러줘’ 이벤트에 뽑힌 관객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등장한 가수 에일리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에일리는 ‘노노노(NO NO NO)’ 무대에 이어 신곡 ‘손대지마’, ‘보여줄게’ 등을 열창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블랙 핫팬츠를 입은 에일리의 늘씬한 몸매와 화끈한 무대는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노래가 늘었어’를 부르는 에일리의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늦은 가을밤의 감성을 적셨고, 이어진 ‘유앤아이(U&I)’ 무대는 이날 에일리 무대의 대미를 장식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진 가운데 그룹 위너(WINNER)가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다섯 명의 위너 멤버들은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뛰어다니며 ‘저스트 어나더 보이(JUST ANOTHER BOY)’를 열창했다. 이어 ‘공허해’, ‘컬러링’ 등 깔끔한 라이브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으며, 귀여운 안무와 멤버들의 매력이 돋보인 ‘끼부리지마’를 마지막으로 무대를 마쳤다. 특히 위너 멤버들은 “오늘 회식은 GS 편의점에서 해야겠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고, “많은 분들 앞에서 무대를 서니 정말 기분이 좋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걸그룹 씨스타(SISTAR)의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었다. 씨스타는 이번 여름을 강타한 히트곡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와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화끈한 의상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씨스타는 “호응이 좋은 구역 앞에서만 댄스를 추겠다”라고 선언해 남성 관객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는 장관을 연출했고, 이 열기에 맞춰 ‘마보이(MA BOY)’, ‘아이 스웨어(I SWEAR)’ 등을 열창해 건강하고 섹시한 여그룹의 면모를 보여줬다.

콘서트의 대미는 가수 싸이가 장식했다. 약 한 시간 가까이 무대를 꾸민 싸이는 공연의 제왕답게 관객 모두를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어 냈다. 모든 관객들을 일으켜 세운 싸이는 객석 분위기를 확인하겠다며 “조명을 끄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실제 환한 조명 아래에서 ‘라잇 나우(RIGHT NOW)’, ‘연예인’ 등의 무대를 꾸몄다. 이어 싸이는 히트곡 ‘아버지’를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고, 록과 국악이 접목된 ‘위아더원(WE ARE THE ONE)’ 무대에서는 전광판에 태극기가 나와 더욱 객석을 감동의 물결로 물들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싸이는 ‘붉은 노을’, ‘낭만 고양이’,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 등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땀으로 범벅된 싸이는 연말 콘서트를 언급하며 “내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에 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정도로 이 무대에 꼭 서야했고,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나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 표정에서 공복감이 느껴진다”는 말로 관객들을 폭소케 하며 그의 최대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열창, 피날레 무대를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한편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이번 해에 3회를 맞은 ‘GS&콘서트’는 그간 그룹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NE1, 엠블랙, 포미닛 등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총출동하는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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