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어느덧 데뷔 5년. 엠블랙이 돌아온다. 데뷔 이후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의 시간을 보낸 그들이 가요계 생활 1막을 정리하고 2막을 시작한단다. 그리고 그 교차점에서 엠블랙표 발라드로 깜짝 컴백을 예고했다. ‘남자답게’를 외치며 이별 후 성숙해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 지 약 8개월 만이다. 그간 쌓아둔 발판 때문일까. 이들이 보여줄 또 한 번의 도약에 강한 믿음이 간다.
◆ ‘겨울’, 그 완성도에 대한 믿음
7집 미니앨범 ‘겨울’ 트랙리스트를 보면 타이틀곡 ‘봄 여름 가을 그리고…’를 포함해 ‘리브 인더 패스트(LIVE IN THE PAST)’, ‘유 애인트 노우(YOU AIN’T KNOW)’, ‘괜찮을거란 그말’, ‘녹(언플러그드 버전)’까지 총 5곡을 수록, 엠블랙 멤버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층 높아진 완성도를 짐작케 하고 있다.
메인보컬 지오와 신예 아티스트 레트로펑키팀이 공동 프로듀싱을 하고, 멤버 승호와 천둥 그리고 미르까지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직접 맡음으로써 이전 앨범들보다 더욱 높아진 참여도를 엿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트랙의 ‘리브 인 더 패스트’는 승호의 피아노 연주곡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한 채 과거 추억 속에 머무는 한 남자의 슬픔에 잠긴 내면을 표현한 곡이다.
타이틀곡인 ‘봄 여름 가을 그리고…’는 지오가 공동 작곡하고 미르가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계절이 지나 다시 찾아온 겨울에도 여전히 떠나간 옛 사랑에 대한 그리운 감성을 담은 곡이다. 더불어 ‘유 애인트 노우’는 승호의 친동생인 양승훈이 참여해 더욱 관심 받고 있으며 사랑하는 여자를 뒤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한 남자의 가슴 아픈 마음을 직설적으로 담아낸 곡이다.
또 ‘괜찮을거란 그말’은 엠블랙이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스타일로 미니멀한 피아노 선율 위로 멤버들의 꾸밈없는 감성 보컬이 입혀진 곡이다. 특히 천둥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걸그룹 피에스타 혜미가 보컬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풍성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녹’은 엠블랙표 발라드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이번 앨범을 위해 특별히 새롭게 편곡돼 언플러그드 버전으로 재탄생돼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 ‘겨울’, 그 색깔에 대한 믿음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덧입으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엠블랙. 매 앨범마다 ‘엠블랙스러운’ 앨범으로 대중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일까. 이번 앨범 역시 한층 더 ‘엠블랙스러운’ 앨범으로 리스너들의 입맛을 고루 만족시킬 것이라 짐작된다.
이에 대해 이번 앨범 공동 프로듀싱을 맡은 지오는 소속사를 통해 “힘들고 지쳐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타낼 수 있도록 끌어 주고 싶다. 감성적인 가사와 선율로 슬픔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절이 지나 다시 찾아온 겨울에도 여전히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는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다”라며 새 앨범 ‘겨울’에 대한 음악적 콘셉트와 색깔을 예고했다.
◆ ‘겨울’, 그 존재에 대한 믿음
아쉽게도 엠블랙은 7집 미니앨범 ‘겨울’로 공식적인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음을 밝혔다. 최근 엠블랙 멤버들의 잇단 탈퇴설과 전속 계약 만료 후 재계약 여부 등이 가요계 안팎으로 떠들썩했던 만큼 그 여파가 컸으리라. 허나 이달 29일과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될 엠블랙 콘서트 ‘커튼콜’에서는 새 앨범 무대를 최초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팬들 입장에서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라 여겨진다.
5년이란 시간동안 엠블랙이라는 그룹은 단순한 아이돌 그룹 그 이상의 존재감을 갖췄다. 그렇기에 이제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 역시 그저 그런 ‘팬심’만이 아니라 엠블랙표 발라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을 거라 짐작된다. 부디 그들의 존재감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아주기를 조심스레 바라본다. 25일 자정 공개. (사진제공: 제이튠캠프, 사진출처: 엠블랙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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