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色] ‘희망’을 주는 컬러, 그린

입력 2014-11-26 15:02   수정 2014-11-26 15:01


[함리라 기자] 주변을 둘러보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컬러 그린, 자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이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 가시광선 중 가운데에 위치한 녹색은 여러 의미로 평온, 중립, 진정시키는 컬러로 사용된다. 그린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며, 휴식과 에너지를 재충전해 줄 수 있는 컬러로 사용된다.

스타벅스는 녹색의 평온함을 마케팅 재료로 삼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였고, 아베다, 오리진스, 더바디샵 등 자연과 에코를 떠올리는 브랜드 역시 녹색을 사용하여 자연과 휴식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의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할 때 초록색을 사용하였고, 사이다 역시 신선함과 상큼함을 느낄 수 있게 광고에 사용하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브랜드 컬러도 녹색으로 젊음이라는 마케팅이 녹아 있다. 

CFT에서 제안하는 2015 S/S 컬러 ‘GREEN TEAL’


이번 시즌 라이트하고 브라이트 한 팔레트를 좀 더 깊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여성복, 남성복, 할 것 없이 등장하는 그린은 자연이 주는 그린의 이미지보다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상하의, 신발, 가방, 모자 등 모든 아이템에서 그린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시즌 특징이다.

14 S/S 시즌은 톤 온 톤 배색이 주를 이뤘지만 15 S/S 시즌에서는 화이트 혹은 네이비와 함께 또는 포인트로 머스터드와 함께 제안된다.


동화 피터팬의 의상은 나뭇잎으로 만든 초록색 옷이다. 절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동심을 표현하는 의상으로 영원한 동심의 색을 의미한다.

동 서양 막론하고 신부들의 의상에서 녹색을 발견할 수 있다.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이라는 그림에서 임신 여부에 논란이 된 신부가 입은 녹색 드레스, 우리나라 전통 혼례복 빨간 치마와 녹색 저고리, 모두 다산을 기원하는 컬러이다. 식물이 성장하든 자손 번성을 의미한다.

수술하는 의사들의 수술복은 피와 보색관계인 녹색을 사용하여 장시간 붉은색을 바라보는 의사에 대한 기능적 배려로 작용하였지만, 최근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장기 입원한 환자의 경우 강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어 푸른색으로 바뀌고 있다.

초록색은 또 다른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영화 캐릭터 헐크, 슈렉 등 혐오감을 느끼는 괴물, 돌연변이를 표현할 때 녹색을 사용한다.

미국 고교생들의 치어리더 의상이 비비드 한 녹색일 때, 레드는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지만 보다 더 활기차고 생기 있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은 수많은 골퍼들이 가장 갖고 싶은 옷, 활력 넘치고 생기 있는 컬러 초록색이 운동복에 많이 표현된다.

군인들이 자연에서 보호색으로 작용하기 위해 제작된 군복, 패션에 많은 영향력을 끼쳐 남성들이 입었을 땐 남성미를 더욱 부각시켜주고 여성들이 입었을 땐 더 섹시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이중적인 패션이라 할 수 있다.


1. O!O! 스트라이프 슬리브 그린 진저 점퍼
2. 스와로브스키 브레이슬릿
3. 슈콤마보니 하이킹 부츠
4. 레더사첼 레더 숄더백
5. 오프너샵 램스울 머플러
6. 랩 체크 수술트리밍 코트
(사진출처: bnt뉴스 DB, C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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