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쥬얼리 예원, “내 인생의 멘토는 이선희 선배님”

입력 2014-12-01 10:34  


[함리라 기자] 무대 위에선 반짝반짝 빛이 나고, 광고 촬영장에서는 섹시하게, 때론 상큼 발랄하고 사랑스럽게. 이 모든 것이 그려지고, 입혀지는 것이 가능한 쥬얼리 예원.

팔색조 매력을 가진 그이기에 모든 것이 이슈가 되며 시선집중을 받는다. 때론 그 시선이 피곤하기도 하고 선입견 때문에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그는 웃고 있다. 전매특허인 상큼하고 발랄한 미소로 늘 화답한다.

Happy Birthday

12월5일, 금요일 생일이다. 불금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가
해가 지날수록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생일이기에 뭔가 특별한 게 또 없다면 서운하기도 하다.

그럼 작년 생일에는 무얼 하고 보냈는가
작년 생일엔 이태원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었다. 평소처럼 저녁을 먹긴 했지만 생일이라 다 같이 모여 작은 파티 아닌 파티를 했었다. 성대하고 화려한 큰 파티는 아니지만.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과는 평소 무얼 하고 보내나
보통 만나면 쇼핑을 주로 많이 한다. 뭔가 사러 갈 때 꼭 친구들과 함께 한다. 편하게 늘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같은 아이돌이나 연예인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내는가
연예인 친구들과 만나는 것은 조심스럽다. 뭘 하자고 제안하기가 어렵기도 해 주로 집에서 만난다. ‘소녀시대’ 친구들이랑 ‘씨스타’ 보라랑 친하다. 화이트 치와와 ‘하트’를 키우고 있는데 같이 강아지랑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Sexy Knitter


처음에 ‘쥬얼리’ 멤버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오디션? 연습생?
처음 정아 언니랑 인영 언니가 쥬얼리 멤버로 계실 때, 나머지 두 명을 뽑는 오디션에 참가해 연습생으로 뽑혔다. 그때 은정 언니와 주연 언니가 먼저 데뷔를 하시고 저는 계속 연습생을 거쳐 그다음 쥬얼리 멤버로 들어오게 됐다.

처음에 연습생으로 뽑혔을 때 멤버 확정은 아니었지만 결국 쥬얼리 오디션을 통해 데뷔하게 됐다.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 ‘오늘부터 출근’에 출연했는데 처음 해보는 회사생활 에피소드, 느낌은 어땠나
너무 힘들었다. 해보지 않은 분야였고, 행동 하나하나 너무 눈치가 보였다. 진짜 방송이 아니고 일도 직접 했고 모든 걸 리얼로 촬영했기에 방송이랍시고 회사에 피해를 줄까 너무 걱정이 많았다. 그로  인해 밉보이는 행동을 할까 봐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았다.

퇴근 후 집에 와 긴장이 풀려 이제 좀 쉬어볼까 하면 한 두 시간 뒤 출근을 해야 했다. 실제 회사생활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방송 보니 회식도 리얼로 하고 그러던데, 주량은 어떻게 되나?
예전에는 ‘못 마시진 않아요’라고 말하고 다니고 그렇게 생각도 했었다. 근데 요즈음에는 ‘아, 나 술을 잘 못 마시는 구나’라고 느껴진다. 다음날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너무 피곤하다던지, 후유증이 너무 심해지는 걸 느낀 뒤 술을 잘 못 마시는걸 느끼고 있다.

하지만 CF를 맡겨주시면 잘 할 자신 있다.

속옷 광고로 유명한데, 해보고 싶은 CF가 있는가
과자나 가전제품을 찍고 싶다. 그런 CF를 찍어야 비로서 ‘아, 진짜 해냈구나, 스타덤에 올랐구나’라고 느껴질 것 같다.

Working Lady


연기영역을 넓힌다고 밝혔다.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 중 닮고 싶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가
연기를 오래 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슬픔이 느껴지기보단 망가지고, 거침없는. 예쁘고 청순한 캐릭터 말고 커피프린스의 윤은혜 선배님처럼 도전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다.

소재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웹드라마도 너무 좋다.

노래, 연기, 예능, 진행. 다양한 분야에 도전 중인데 솔직히 어떤 분야가 제일 재미있는가. 그리고 소질이 있다고 느껴지는 건 무엇?
재미있는 거랑 소질 있는건 많이 다른 것 같다. 일단 지금까지 가수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해왔기에 음악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임팩트 있는 음악, 여러 가지 많이 시도해보고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소질이 있는 건 리얼리티! 사람들과 같이 많이 웃고, 떠들며 얘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저한테 잘 맞고 사람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닮고 싶은, 멘토가 있는가
인생의 멘토는 이선희 선배님. 이선희 선배님이 유명하실 때, 활동할 때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음악을 하시고, 지금도 보면 커리어 우먼 같은 느낌을 받는다.
 
힐링캠프에 나오신 모습을 봤는데 이승기 선배님이 너무 부러웠다. 이선희 선배님이 이것저것 케어해주시는 모습이.

Pure girl


결혼정보 회사에 신랑감을 찾는다 생각하고 구체적인 이상형을 얘기해달라.
저보다 큰 사람이 좋다. 키나, 몸이 큰. 체구 자체가 커서 내가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좋다. 그러면서도 세세하게 챙겨주는 섬세한 사람이 좋다. 상남자 스타일은 영 아니다. 다정다감한 스타일이 좋다.

박효신 선배님이 이상형! 나긋나긋하시면서도 뭔가 기댈 수 있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물론 목소리도.

벌써 12월이다, 이달만 지나면 27살이라는 여자로서 가장 아름다운 나이가 된다. 예원의 삶, 앞으로의 인생계획을 얘기해 달라.
요즘 들어서는 여유, 강박관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특히 올해는 시간에 쫓기며 살았던 것 같다. 풍족하지 않더라도 여유를 가지며 살고 싶다.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그 여유를 즐기는 시간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배우는 걸 좋아한다. 손재주가 있진 않지만 만들어서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 베풀었을 때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리는 숍이 있다. 여자 사장님이신데 늘 밝게 인사를 해주시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저도 그렇게 내가 무언가 만든  걸 주면서 아침에 안부 인사를 주고받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름 앞에 ‘쥬얼리’라는 그룹명 말고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는가
‘진국 예원’. 연예인으로써 동경이나 마냥 예쁘게 봐주시는 시선보다는 쟨 참 얘가 괜찮다, 사람으로서 정말 좋은. 그런 진국이 되고 싶다.

기획 진행: 최미선, 함리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박수민, 이미리
의상: 나인걸, 딘트, 스타일난다, 르샵
주얼리: 뮈샤
선글라스: 에드하디 by 룩옵티컬
백: 플랫아이언
슈즈: 스위트브라이드
뜨개질 소품: 플레이울
케이크: 픽시케익
헤어: 엠누오보 연우 부원장
메이크업: 엠누오보 함경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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