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신도시 튜닝 클러스터, 그린벨트에 발 묶이나

입력 2014-12-03 11:45  


 경기도가 독일 대형 튜닝업체로부터 유치한 투자 계획이 부지 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압트와 브라부스, 테크아트, AC슈니처 등 독일 대형 튜닝업체들이 종합 클러스터를 설립할 곳으로 알려진 경기도 별내신도시 인근 부지가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있어 개발을 추진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행정절차를 밟더라도 현실적으로 수 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 10월14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독일 캠프텐에서 4개 튜닝회사와 총 1억불 규모의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 독일 4개사는 경기도 남양주 인근 별내신도시에 디자인센터, 박물관, 주행서킷 등 종합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이 지역에 위치한 신한대학교도 자동차 튜닝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훈련센터 함께 부지를 제공할 방침을 의사를 전했다. 학교측이 소유한 경기도 남양주 별내신도시 내 32만여㎡ 토지다.

 튜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주체 중 하나인 아승오토모티브 관계자는 "별내 신도시 내에 클러스터 조성이 성사될 가능성은 50:50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주 중 별내 지역 부지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부지를 변경하더라도 튜닝 클러스터 조성은 반드시 진행하고, 사업 성사 여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경기도와 독일 회사의 사업 추진 의지가 확고한 만큼 도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더라도 종합 센터 국내 유치가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투자 유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 파주 백석리 일대에 들어선다던 페라리 월드는 MOU 체결 후 3년동안 지지부진하던 끝에 지난 10월 이재홍 파주시장이 공식적으로 백지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투자기업 웨인그로우가 인천 영종도에 설립하기로 했던 람보르기니 레이싱 센터 역시 현재 착공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자동차업계 및 부동산 업계에서는 각 기업이 지자체와 맺은 양해각서(MOU)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투자가 결렬되는 사안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지만 도덕적 책임까지 피하긴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측은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투자 유치 이후 실무를 담당할 테스크포스팀이 꾸려지도 않은 상황인 데다 별내신도시에 반드시 센터 등을 건립하겠다고 결정하지도 않았다는 것. 별내 부지의 경우 신한대에서 제안한 선택지일 뿐 조건이 맞는 다른 부지를 찾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진흥과 구주팀장은 "이제 막 투자자를 모집하고 전담 T/F팀을 꾸리는 단계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언급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별내 부지의 경우 신한대측에서 (독일 튜닝사가) 원한다면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 뿐 장소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각 업체와 도는 단순히 투자 유치나 제조 단지 조성에 그치는 게 않고 디자인과 문화 측면에서 자동차 튜닝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튜닝 문화 발전을 위한 랜드마크로서 종합 클러스터를 설립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당초 일정대로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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