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제타, 35년 역사 '이렇게 변했다'

입력 2014-12-19 13:35  


 폭스바겐이 최근 국내에 내놓은 신형 제타의 진화 과정이 새삼 관심사다. 1세대 이후 6번째 변신이어서다. 1979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제타'는 폭스바겐 작명법에 따라 제트기류 이름이 적용됐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디자이너 쥬지아로가 스타일링을 맡았고,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했다.






 ▲1세대(1979-1983)
 1세대 제타는 1.1ℓ 50마력, 1.8ℓ 111마력 휘발유 엔진과 69마력의 1.6ℓ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차명은 바람에서 따오는 전통에 따라 제트기류(Jet stream)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러나 '골프'보다 주목도가 떨어져 큰 관심을 얻지는 못했다.






 ▲2세대(1984-1992)
 제타가 본격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84년 등장한 2세대부터다. 1985년 미국에 소개된 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럽차'로 등극했으며, 8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2도어 쿠페와 4도어 세단 두 가지로 선보였으며, 1.8ℓ 엔진은 85마력을 시작으로 100마력, 105마력으로 성능을 높여갔고, 1987년에는 1.8ℓ DOHC 엔진으로 123마력, 1990년 2.0ℓ DOHC 134마력형이 추가됐다. 동시에 디젤 엔진도 다양해져 1.6ℓ 52마력과 터보 62마력이 있었고, 91~92년에 판매된 에코디젤은 59마력을 발휘했다. 






 ▲3세대(1992-1999)
 3세대는 기존 사용되던 차명 '제타'를 벤토(Vento)로 변경했다. 골프의 세단형 버전이라는 꼬리표를 없애기 위해 전략적으로 차명을 바꾼 것. 하지만 자리가 확실히 잡힌 미국에선 '제타'를 그대로 썼다. 폭스바겐그룹 A3 플랫폼이 활용됐으며, 엔진은 가솔린 1.6ℓ, 1.8ℓ, 2.0ℓ 외에 6기통 2.8ℓ가 탑재됐다. 디젤은 1.9ℓ에 여러 다양한 성능 버전이 판매됐다. 변속기는 5단 수동과 4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4세대(1999-2005)
 유럽에서 '보라(Bora)'라는 새 이름을 얻은 4세대 제타는 헤드램프와 그릴에 2세대 이미지를 많이 살렸다. 데뷔는 1998년에 했으며, 세단과 왜건 차체에 4가지 트림을 갖추고, 유럽 일부 국가에선 보라 왜건이 골프 이름표를 달고 팔리기도 했다. 보라(Bora) 또한 바람의 종류로 아드리아해에서 간간히 불어보는 겨울바람을 뜻한다. 보라는 상위의 파사트와 스타일에서 여러 부분을 공유해 베이비 파사트로 불리기도 했다. 4세대가 끝나갈 무렵인 2005년에 판매량은 660만대에 이르렀다. 이 중 3분의 1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정도로 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다.

 공식적인 단종은 2005년이지만 중국에선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돼 판매됐으며, 아우디 A3와 세아트 레온 등에 활용된 폭스바겐그룹 A4 플랫폼이 적용됐다. 엔진은 가솔린 1.4ℓ, 1.6ℓ DOHC, 1.8ℓ 터보, 2.0ℓ, 5기통 2.3ℓ, 6기통 2.8ℓ, 6기통 2.8ℓ DOHC, 1.9ℓ 디젤 및 TDI가 각각 탑재됐다. 






 ▲5세대 제타(2005-2010)
 5세대 제타는 지난 2005년 미국 LA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는데 폭스바겐 모델 중 뉴 비틀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현지에서 공개됐다. 유럽 스포츠 세단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져 있던 탓에 5세대 때부터 대중차에서 엔트리 럭셔리카로 포지션이 넓어졌다. 국내에는 2006년 공식 선보여 높은 효율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매력으로 꾸준한 인기를 끈 바 있다.

 엔진은 1.6ℓ, 1.6ℓ FSI, 2.0ℓ, 2.0 FSI, 5기통 2.5ℓ, 1.4ℓ FSI, 1.8ℓ TSI, 2.0ℓ TFSI, 2.0ℓ TDI 등이 탑재됐으며, 여기에 5단 및 6단 수동, 6단 자동 및 DSG, 7단 DSG 등이 출력에 따라 조합됐다. 






 ▲6세대 제타(2011-현재)
 6세대 제타는 지난 2010년 북미에 NCC(New Compact Coupe) 컨셉트로 공개됐다. 폭스바겐그룹 A5 플랫폼이 반영됐으며, 새로운 컴팩트 세단 시대의 막을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골프와 플랫폼은 공유하지만 완전 다른 차체 구성을 사용해 제타만의 아이덴티티를 추구한 점도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는 2011 서울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2011년 5월2일 공식 출시됐다. 

  엔진은 1.2ℓ TSI, 1.4ℓ TSI, 1.6ℓ, 2.0ℓ, 1.8ℓ TSI, 2.0ℓ TSI, 5기통 2.5ℓ 외에 디젤로는 1.6ℓ TDI와 2.0ℓ TDI가 탑재됐다. 이외 5-6단 수동 및 6단 자동, 7단 DSG가 활용됐다. 

 권용주 기자 soo4196@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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