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드라이빙센터, 진짜가 필요하다

입력 2014-12-27 12:25   수정 2014-12-27 12:24


 BMW 드라이빙센터가 개장한 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해 있는 데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개장 이후 줄곧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센터는 시승차를 별도의 트랙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어린이 대상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함께 들어선 브랜드 홍보·문화 공간도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12월20일 기준) 3만5,000여명이 다녀갔을 만큼 인기다.






 드라이빙센터의 또 다른 장점은 출시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BMW코리아는 개장 이후 X4, X6 등의 런칭을 개최한 바 있다. 신차 발표와 시승 행사를 동시에 펼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이에 맞서 기아자동차도 나름대로 드라이빙센터를 마련하고 신차 위주 시승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드라이빙센터는 소비자 시승 기회 확대와 브랜드 체험의 소통 공간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 18곳에 마련됐다. 올해 출시한 카니발, 쏘렌토에 이어 앞으로도 신차를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드라이빙센터 개념보다 시승을  활성화 한 전시장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BMW M브랜드 개발 총괄을 맡았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했다. 고성능 N브랜드 개발과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이밖에 지난해 9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연구센터를 설립, 올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등 제품 개발을 위한 다각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쯤 되면 이름만 그럴싸한 드라이빙센터보다 제대로 된 시설이 거론될 만하다. 이미 수입 업체에 '첫 번째 드라이빙센터'란 타이틀을 빼앗기긴 했지만 그에 견줄만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회사가 내세우는 자동차의 네 가지 본질을 충분히 표현할 만한 진짜 드라이빙센터 말이다. 

 물론 지금도 서킷을 갖춘 경기장은 적지 않다. 국제 경주장으로 지어진 영암 서킷, 강원도 태백에 소재한 태백레이싱파크,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인제 오토테마파크 등이 국내에 상존한다. 그러나 대부분 자동차 경주에 활용될 뿐 BMW처럼 브랜드를 홍보하는 곳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경주장은 연간 운영일이 턱없이 부족해 적자에 시달리는 게 다반사다. 따라서 이들 경주장과 협업, 상설 체험장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거리의 불리함을 네트워크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자동차회사가 나선다면 개별 경주장이 반대할 이유도 없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것처럼 드라이빙 네트워크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개념의 설립이 아닐까.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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