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장착 차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7단 DCT는 현대다이모스가 독자 개발했으며,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 8일 출시한 2015년형 엑센트 디젤에 최초 장착했고, 이번 달 내놓을 PYL 차종(i30, i40, 벨로스터)에도 모두 탑재한다. 더불어 올해 완전변경하는 아반떼와 하반기 선보일 쏘나타 디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6단 DCT가 조합된 벨로스터도 향후 7단으로 바뀔 전망이다.
DCT는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장점만을 취한 변속기다. 홀수와 짝수 기어를 담당하는 클러치가 각각 마련돼 하나의 클러치가 단수를 변경하면 다른 클러치가 바로 다음 단에 기어를 넣는 방식이다. 따라서 빠른 변속이 가능하고, 동력 손실을 줄여 고효율을 실현한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건식 DCT를 채택해 효율 향상에 중점을 뒀고, 작고 싸게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7단 DCT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효율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오는 2020년까지 전체 평균 효율을 지금보다 25% 이상 끌어 올린다는 연비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라인업 강화, 초고장력 강판 및 알루미늄 확대 적용, 친환경차 제품군을 보강키로 했다. 그 중 7단 DCT는 파워트레인 강화에 해당되며, 실제 기존 자동변속기 대비 복합효율을 5% 이상 개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만간 선보일 PYL 차종에도 동일한 7단 DCT를 장착했다"며 "6단 자동변속기와 비교해 효율 개선 효과가 커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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